산행기80 바보산행기 (16-17) 목단이 지고난 화단에는 작약이 화사함을 이어간다.주말만 되면 비가 온다.작정하기로는 천마 정찰을 나서려던 것이 마뤄졌다.딱 한 군데 어느 고수님과 광자리 공유하고 있으니 조바심이 나지만 비가 오니 마음만 앞선다.공장 자투리 땅에 심은 양파는 풍작을 예감하는 듯, 벌써 알이 차오르기 시작했다.처음 심은 감자도 무성하게 자라나고~~~~~우리 집 두 여자 시골에 뭘 심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내 손을 빌리는 것이지만 손바닥만 한 남새밭에 온갖 채소를 심으라 주문이 많다.이런 꽃을 기대하고 심은 화단의 나무는~~~~~~ 색깔만 다르지 산수국과 꽃의 형태가 비슷하다.간간이 비가 오는 가운데 모종을 심었다.딸내미가 육거리 시장에서 산 땅콤묘부터 심었다.마누라의 주문이 있더니 둘이 내통을 했나 .. 2025. 5. 12. 바보산행기(16-16)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문설주에 기대고 엿듣고 있다.'학교 댕길 때 즐겨 읍조리리던 박목월의 윤사월이라는 시다.지금이 딱 그즈음이지 싶다.토요일, 비가 온다.회사에서 다른 회사를 인수하고 한 참 정리 중으로 화분이 여럿 있는 데 모두 버린단다.그중에 둘을 차에 싣고 고향으로 왔다.이때가 한동안 가물어야 양봉업자들에게 좋은 계절이다.아카시아꽃이 막 피기 시작했으니 일 년 중 제일 큰 대목을 봐야 할 시기 인 데 비가 오니 마음을 많이 조이지 싶다.뱜바우도 양봉업자가 아닌가?ㅎㅎㅎ거실 식탁의자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본다. 히터도 틀어놓고~~~~~가져온 화분은 현관 계단 밑에 셑팅을 했다.집에서 차에 싣다가 비닐도 안벗긴 차에.. 2025. 5. 5. 바보산행기(16-15) 회사의 안전관리자를 새로 뽑아 트레이닝 중으로 마음은 사무실에 가 있지만 주말에 시간을 낼 수 있었다. 공장부터 찾았다.완두콩이 잡초속에서 모습을 보여준다.'풀을 뽑아야 하는 데~~~~~~' 이러면서 마음은 다른 곳에 머문다.하천 변에 있는 공장인 데 이 번에 뚝을 높이는 공사와 더불어 대대적인 보강작업이 한창이다.뚝이 마을로 향하는 진입로를 겸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손을 대야 한단다.구석 커브머리를 복개하서 높아진 길의 효율을 높인단다.그라라고 허럭하고 소나무 하나 감나무 하나가 희생이 된단다.이 번 공사로 감나무 다 없어지고 딱 하나만 남게 생겼다.양파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잘 크고 있다.감자도 싹을 내밀었다.한식절 산행물은 증평동생에게 전 주 산행물은 대구동생에게 모두.. 2025. 4. 21. 바보산행기(16-14) 그림처럼 화사하던 벚꽃은 꽃눈이 되어 날리고 산에 핀 벚꽃만 온 산에 수를 놓고 있다.지난주 중 어느 날 마누라가 곰탕을 들통 하나 가득 끓이더니 하늘 높이 날아갔다.마오리족 총각을 만나러 간대나 뭐래나~~~~~~~~~~~머슴 중 상머슴인 뱜바우는 어색하게 잘 댕겨오라 인사했다.거기에 용돈도 챙겨줘 가면서~~~~~~~~~~뱜바우는 주말 고향으로 향했다.지엄하신 마눌님이 부추를 잘라다 놓으랬다.공장에 가 보니 부추도 실하고 근대도 보기 좋다.두 봉다리 해서 시골집으로 갔다.대구 사는 여동생이 모임 하러 왔다가 여기서 자고 일요일에 보잔다.간만에 오는 동생을 빈손으로 보내긴 뭔가 아쉽다.산으로 향했다. 한식행사 때 산을 한 바퀴 돌며 고사리 낌새를 살폈었다.고모님 산소부터 찾았다... 2025. 4. 14. 이전 1 2 3 4 5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