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고향별곡(13-10)

뱜바우 2024. 5. 27. 08:57

바쁘다, 바뻐~~~~~~~~~

지난 주말은 번갯불에 콩 튀겨먹듯 지나갔다.

토요일에 중학교친구들 야유회가 있었고 저녁에는 고등학교친구들 모임, 일요일엔 고종사촌 여식 결혼식이 있었으니~~~~~``

거기에 대구 사는 여동생이  고향집으로 와서 하룻밤을 자고  예식에 참석한단다.

중학교친구들 야유회를 한 나절로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향했다.

여동생이 고향 온 김에  성묘한다니  동행자가 필요하다.

시골집에 도착하니  형과 동생이 와 있다.

차를 두고 셋이서 걸어서 선영으로 향했다.

성묘를 마치고 죽순을 몇  개 꺾어서 동생에게 건넸다.

  진딧물약과 살충제를 섞어 타서  공장둑과  시골집 하수오, 채소, 머루덩굴에  뿌렸다.

다시 선영으로 가서 감나무와  머루덩굴에  약을 치고  저녁에  친구들 모임을 위해 집으로 향했다.

이튿날  시골집에 가보니  온다는 인천동생이 안 와서  여동생 혼자  잤단다.

 마당에 풀을 뽑았다. 

삼계탕 끓일 수 있게  삼을  캐고  약재(꾸지뽕, 헛개, 엄나무)를  챙겨줬다.

형도 머윗대를 잘라 주고 ~~~~~``

여자들은 친정에 오면 뭐든 챙겨가야  집에 가서  면이 선다는 거 아닌가?????

짐을 차에 싣고  형네로 가서  형을 태우고 예식장으로 향했다.

동기간들이 모두 모여서 반갑게 맞는다.

역시 오월의 신부가 장미처럼 아름답다.

 

새로 지은 식장이 정갈하고 멋지다.

식장에 식탁이  양 쪽으로 마련돼 있어서  음식을 먹어가면서  예식을 보니 색다르다.

친구들의  축가도  즐겁다.

축가에 맞춰 손뻒치는  신랑, 신부가 보기 좋다.

예식절차가 끝나자마자  시골동네 어른  상가가 있어서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두 동생을  고속버스 정류장에 내려주고  형과 둘이서  장례식장으로 가서  조문을 했다.

고향 농협조합장이 막  조문을 마치고 내려온다.

이야기를 나누는 데  고모님이 외숙모였었단다. 

형을  내려주고 다시 시골집으로 와서  아침에 뽑아놓은  풀들을 정리했다.

새로 조성한 그늘막에 여러 가지 덩굴채소들이  쑥쑥 자라나고 있다.

구유와 큰 통에  넣어놓은 금붕어도  살짝살짝 얼굴을 내민다.

냄새밭에  풀을 마저 뽑는 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서둘러 정리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번 주말은 어떤 사연이 펼쳐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