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고향별곡(14-2)

뱜바우 2025. 4. 28. 09:03

'4월은 잔인한 달이다.'누구의 성어인가?

잔인한 달이 맞지 싶다.

고사리를  눈 속에서 꺾었으니, 생전 보도듣도 못했던 경험을 한  사월이었다.

겨울과 봄이 그리고 여름이 혼재하는  달이었던 거 같다.

지난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수족관을 찾았다.

연을 심은 미니 연못에 금붕어를 사다 넣을 참이다.

"산소 좀 넣어 주세유~~"

"봉지 풀어서 열어놓으면 괜찮아유~~~~~~~~"

열 마리를 사서 봉지 열어서 집에 보관하다가

아침에 열어놓보니 금붕어상태가 심상치 않다.

  고향으로 달려갔다.

 

네 마리가 죽어서 둥둥 떠 있다.

젠장!

전 주에는 기척도 없던 목단이 화사한 웃음으로 뱜바우를 맞는다.

공장으로 갔다.

매실이  눈을 맞았는 데 도  동해를 입지 않은 듯 자라나고 있다.

15년이 넘은 도라지가 싹을 틔우고~~~~~~~~

그중 젤루 잘 크는 것이 양파지 싶다.

감자도 보기 좋구~~~~~~~~~

전 주에 한 번 따다 먹은 엄나무는  잎이 무성하다.

사진 찍어서 울집 여자들에게 보내니  다시 온단다.

풀 속에 묻혀있는 완두콩에 김매기를 했다.

말끔하니 보기 좋다.

매실나무 전지해놓은 가지를 드문드문 박고  나뭇가지 사이를  끈으로  엮어나갔다.

반대편에도 버팀목을 설치하고~~~

동네에 사는 친구가 밭에 가다가  요령을 알려준다.

건물 옆에  달래가 실하게 올라왔다.

호미로 캐서 봉지에 담았다.

시골집 본채 옆에 심어놓은 대파도 풀 속에 있는 것을 풀을 뽑았다.

남새밭 감나무 벤 곳에   고구마 심을  자리를 마련했다.

호미로 줄을 긋고  선호미로 일궜다.

 

양파용 비닐을 씌우고~~~~~~~~~

두 여자가 도착하고~~~~~~~~~

마눌은  개울가 미나리부터 간섭한다.

대파 자르고 머위대도 자르고~~~~~ 

집옆 엄나무 순 자르고  공장에  있는 엄나무순도 잘랐다.

마누라는 엄나무순 딴 거  동료들 준다고 챙겨  떠나고  뱜바우는 농자지마트 들러서 고구마싹 사서 집으로 향했다.

일요일,  고구마부터 심었다.

잔머리 굴려보니 이참에  고추, 가지등을 심어서   다음 주말을 비워놔야 산으로  갈 수 있겠다.

메모지에 적어서 마눌에게 보내서  빠진 거 없는지 확인했다.

사 와서 보니  참외가 빠졌다.

메모지 건네서 믿고 가져왔더니 ~~~~~~~

고구마 심은 곳에 휀스를 쳤다.

동네 한가운데 인 데도 고라니가 와서 고구마 순을 잘라먹으니 ~~~~~~~~~

호박씨 꺼내서  공장 한 켠에 심고 왔다.

차 사고 첨으로  선영으로 차를 몰았다.

역시 사륜구동이 좋다.

이런저런 짐을 싣고 경사진 길을 쉽게 올라갈 수 있어서  좋다.

그야말로 '꽃피고 새우는 곳'이 맞다.

영산홍이 화사하게  피어서  뱜바우를 반긴다.

에헤라디야!!!!!!!!!

분봉 성공했다.

자리를 옮긴 통에  벌이 들었다.

세력도 본 통보다도 강하니 안심이다.

이제 뱜바우도 양봉업자ㅎㅎㅎ

영산홍을 배경 삼아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누나가 죽고 이런저런 이유로  다소 소원해진 매형이  올라온다.

장인장모 산소에  잔을 부어놓고 절을 한다.

차 댈 수 있는 공간에 차를 후진해 대는 데  큰 돌 하나가 걸린다.

지렛대 이용해서  돌을 빼내서 길가로 굴려놨다.

집앞 개울가 불록사이에  꽃잔디며 이런 저런 꽃을 심었었다.

호미 들고 내려가 풀을 뽑았다.

이웃에 서울 사는 친구가 와있다.

막 집으로 가려는 데  친구의 누나가 반갑게 맞는다.

우리 집도 둘러봤다며  칭찬일색이다.

 

토종벌 분봉에 성공한 것이  최근 들어  빅뉴스지 싶다.

군세도 좋고   잘 간수해서  겨울을 나야겠다.

 

이 번 주말에는 취나물 뜯으러  산으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