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별곡(14-3)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 맞다.
부모님이 살아 실제부터 시골집을 지켜온 장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토요일, 새벽같이 달려 천마광자리 확인하니 감감하다.
바로 고향으로 달려갔다.
이장 만나서 지장물 보상 서류에 도장을 받고 ~~~~~~~~~
감자꽃이 피기 시작했다.
양파는 꽂꽃하던 자세를 흐트러뜨리려는 지 잎줄기가 쳐졌다.
전 주까지도 멀쩡하던 매실에 진딧물이 끼어서 까맣게 타들어간다.
완두콩은 자라기 시작하더니 꽃을 달았다.
하천개수공사가 규모가 크다
앞에 다리가 새로이 놓이고 호안에는 돌망태로 쌓아 커버하고, 제방의 폭도 넓혀서 안전을 도모하는 형상이다.
문자로 받은 시골집 수도요금이 평월보다 월등히 많이 나왔다.
상수도사업소에 전화해 확인하니 새고 있단다.
전 주 중 퇴근하면서 직접 확인하니 마당 수도대에서 새고 있다.
제일 좋다는 수도대를 구입해서 가져왔다.
땅을 파보니 역시 맞다.
수도대 본 밸브를 잠그면 안 새는 데 열어놓으면 물을 쓰지 않는데도 계량기가 돌아간다.
깊이가 있으니 박스 깔아놓고 엎드려 수도대와 수도배관을 연결했다.
완전 흙강아지가 됐다.
수도대 자체에 보온재가 내장됐다지만 기왕 하는 거 다시 겉에 보온재를 덧대고 테이핑을 했다.
땅속에서 인디언감자가 줄줄이 나왔다.
작년가을에 캔다고 캤는 데도 땅속에 남아 있었나 보다.
겨울에 속을 파낸 설통을 다듬었다.
덜 파진 곳 파내고 구멍 난 곳 막고, 벌이 드나들 수 있게 구멍도 내고, 토치로 꺼스레기를 태우고~~~~~~~
차에 싣고 선영으로 가서 세팅했다.
일요일,
두 여자가 바닷가 구경 간다고 해서 체육관에 랜트해 주고 고향으로 직행했다.
살충제 통을 싣고 공장으로 가서 매실과 감나무, 대추나무에 뿌렸다.
토요일에 선영에 있던 설통목을 차에 실어다 집에 놔뒀었다.
이 걸 세로로 5센티 두께 로 두 개 잘럈다.
둥그런 원판이 된 것이다.
이 걸 차에 싣고가 설통의 뚜껑을 할 생각이다.
대나무가지 잘라서 청개다리를 설치했다.
설통에 보온재를 걷어내고~~~~~~~~
주변에 풀을 깎았다.
설통 앞에 자라고 있는 머윗대는 따로 챙겼다.
벌들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설통을 기울여 안에 넣어뒀던 물통을 들어내고 바닥청소를 했다.
아침에 자른 설통목으로 뚜껑을 한 모습이다.
여기도 감나무, 머루덩굴에 살충제를 쳤다.
점심 먹고 마당을 둘러봤다.
노랑붓꽃이 한창이다.
작약도 피어나고~~~~~~
장미가 피었다.
잡초인 줄 알았던 이 꽃은 무슨???????
이 것들이 지고 나면 백합이 필 것이다.
이어서 연꽃이 피어나겠지~~~~~~~
유채 난 것 열무용으로 거두고 상추 거뒀다.
새로 돋아난 머루덩굴에 까만 벌레가 다닥다닥 붙었다.
가까이 가면 톡톡 튀어 달아난다.
살충제를 뿌리고 조금 있다가 가봐도 죽지 않았다.
이 게 순과 열매에 즙을 빨아서 열매가 안 달리는 원인이지 싶다.
무슨 약을 써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