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별곡(14-5)
qlf장마철로 접어든 날씨는 줄기치게 비를 뿌린다.
토요일 고향으로 달려갔다.
장마 전에 캐야 하는 데 못 캔 감자가 마음을 조리게 한다.
하천개수공사가 한창인 외천천도 물이 많이 불어나고 임시 물막이를 해서 통행을 하던 둑도 제거되어 원활히 물이 흐르고 있다.
공장 커브머리 복개하는 지점은 콘크리트를 덧쒸우기 하더니 흙메움을 해놨다.
시골집 잎 개울물도 제법 불어나 너울거리며 흘러간다.
물 좋아하는 연은 비를 반기는 듯 꽃송이가 한 껏 부풀었다.
수박도 제법 컸다.
전 주에 몇 개 따간 오이도 못 본 것이 있었는지 누렇게 변한 것과 알맞게 자란 것이 섞여있다.
우산 들고 선영으로 향했다.
제절 끝에 감나무가 거름을 많이 했는 데도 두릅나무와 칡덩굴에 치여 시원찮다.
하늘 정원의 주목과 부처손은 싱싱하고~~~~~~
비에 젖은 탑군도 함초롬하다.
농자재마트에서 서리태를 사다 완두콩 심었던 곳과 뒤편 불록 쌓은 곳에 심었다.
30그람 한 봉지가 4000원이다.
이 거 씨 값이나 건지려는 지~~~~~~~~
앞 뒤로 두 봉지를 심었다.
시골집으로 와서 젖은 옷 갈아입었다.
비는 내리고 나가서 뭘 하기는 그렇고~~~~
전동의자 벗겨진 곳 시트 덧씌우기 작업을 했다.
첨 해보는 것이라 뭘 어찌해야 되는지????????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마무리 지었다.
내가 봐도 엉성하다.
일요일, 두 여자는 어디 여행 간다고 준비하고
뱜바우는 비가 멋은 틈을 타서 감자 캐기에 나섰다.
친구가 준 톱밥을 가져다 서리태 심은 곳에 뿌리고 시작했다.
감자 줄기부터 뽑아내고 비닐 걷어내고 호미로 캐 나갔다.
생각한 것보다 습은 많이 차지 않았다.
제법 굵은 감자들이 나온다.
작은 통에 담아서 ~~~~~
차트렁크 위에 고무통에 가져다 담았다.
제법 된다. 세 평 정도 심은 곳에서 20킬로는 넘지 싶다.
어허!
풀 속에 묻혀 있던 옥시기 주변에 풀을 뽑았다.
크기가 제 멋대로다.
몇 개나 얻으려는 지?????
감자 시골집 마당에 자리 펴고 널어놓고 머윗대 자르러 선영으로 차를 몰았다.
다른 곳은 아시벌 모두 자르고 뒷 쪽 그늘에만 남아있다.
이 거 딸내미가 같이 근무하는 언니들 준다고 잘라오랬다.
감나무 주위 두릅나무와 칡덩굴을 자르고 걷어서 아래로 처박았다.
주위가 훤하다.
탑 옆에 개량종 노루오줌 주위에도 풀을 뽑고 나무 잘라냈다.
이래에는 산수국이 자라고 있다.
꽃이 드문 철에 화사하니 보기 좋다.
탑주위 잔디가 없는 곳에 와송이 여려 포기 나있다.
지난가을에 씨앗 송이를 꺾어다 훑어서 뿌렸더니 많이 났다.
가을쯤에는 와송밭이 되어 있을 거 같다.
감자는 담아서 헛간의 양파 선반아래 보관했다.
점심 먹고 개울가 콘크리트 불록 사이 꽃을 심은 곳에 풀을 뽑았다.
맨 위에는 꽃잔디, 밑으로는 감국과 채송화, 코스모스, 자금성, 메리골드가 자라고 있다.
꽃연이 한 껏 부풀어 이제나 저제나 하고 있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