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고향별곡(12-3)

뱜바우 2023. 1. 16. 08:20

지닌 주말은 궂은 날씨의 연속이었다.

토요일, 철물점 먼저 들러  고무재질의 바켓스 두 개 사고 콘크리트못, 일반못, 빗자루를 사왔다.

돌을 담아 나르는 바켓스가 깨졌고  ~~~~~`

아침부터 안개비가 내리더니 종일 그치질 않는다.

딱 게으른 사람 쉬기 좋은 날씨다.

뱜바우 마음 속에  계획이 잡혀있다.

지금 쌓고 있는 탑을 한식 전에 마무리하고자 한다.

중간 중간에  길쭉한 돌을 내어쌓기를 했다.

 

돌을 들고 옮기려니 옷에 흙이  묻는다. 

무릅과  앞지락은 온통 흙으로 가관이다.

슬슬 옷속으로 빗물이 스며들고~~~~~`

점심에  농막친구들과  면소재지로 가서 칼국수를 먹고  작업을 이어갔다.

쌓고 있는 탑의 실루엣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저녁에 고향친구들 모임이라  세 시 넘어서  정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일요일도  가랑비가 온다.

탑쌓기는 못하지 싶다.

시골집에서 놀았다.

창고 벽면에  선영에서 가져온 공구들을 더해서 셑팅을 했다.

싸인펜으로 공구의 모양을 그대로 그렸다.

공구가 비면 그림을 보고 무엇이 비었는 지 알아볼 수 있겠다.

어머니가 쓰시던 장롱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윗쪽에 봉이 있는 걸 보면 옷장이지 싶다.

이불장에도 칸막이작업을 하고 ~~~~~~~~~

칸막이와 장롱의 접합부에 실리콘작업을 했다.

장롱 재질이 합판이라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장롱에는 부피가 큰 것들을 들여야 되지싶다.

엔진톱이나 드릴등을 넣고  시건 장치를 할참이다.

전주에는 이틀연속 탑쌓기를 했더니 일주일 내내 피로가 가시지 않았었다.

큰 힘 안드는 작업을 시골집 창고안에서 했더니  한결 부드럽다.

뱜바우도 많이 늙었다.

마음은 지금도 펄펄 날 것 같은 데  일을 해보면  하루가 다르게 약해지는 것이  아쉽기만한  주말이었던 거 같다.

이 번 주말에  설명절이 있다.

명절 지나면 봄은 더욱 가까이 오지 않을까?

계절은 돌아 다시 봄이 오려하는 데  뱜바우의 봄은 한 번 가더니 올 줄 모르니  어찌할꼬~~~~~~~``

 

@. 이 글을 읽는 모든 님들!

    설명절 즐겁고 화목하게 지내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