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바보산행기(14-7)

뱜바우 2023. 4. 17. 07:49

지난 토요일 아침,선영에 있는 휘발유통 가지고 형네 집으로갔다.

준비한 앵글 차에 싣고 주유소에서 15리터 휴발유를 형이 샀다.

선영벌초용으로  기증하는 것이다.

면사무소 민원자동발급기에서 형이 필요한 서류를 뽑아 드리고~~~~~~`

 산에 들었다.

각시붓꽃이 꽃을 피웠다.

봉삼도 꽃몽우리를 부풀리고 있다.

저전 주는 고사리산행을 했었다.

전 주말은 취나물 산행에 나섰다.

벌써 많이 자라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무리지어  자라나고 있는 것도 보인다.

 

두릅은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뱜바우만의 자리에 늦게 올라온 것들이 보인다. 

몇 년 전부터 두고 관찰하는 것 들이다.

4구로 올라왔는 데  아직 어린 것이다.

주 중에도 이 것들의  모습이 아른거렸었다.

'남 좋은 일 하기 전에 모두 캐버릴까?????'

뱜바우 아직 수양이 덜 된 거 같다. 

이런 마음에서 자유로워야 진정한 산꾼인 데  그러지 못하니 말이다.

'그려 좀 더 두고 봐야지~~~~~~'

3구도 꽃을 달았다.

잘 숨어서 자라 자손 번성을 하거라~~~~~~~~~``

열한 시가 넘어가고 있다.

고향친구가 진달래 하나 캐오라는 부탁이 생각난다.

그렇게 많이 보이던 것이 보려고 맘먹으면 안보인다.

선영에 가서  새끼친 영산홍 한 뿌리 캐서 봉다리에 담았다.

농막 친구는  밤을 농막에서 샜는가 보다.

친구들이 와서 한 잔하고  해장국까지 먹여서 보냈단다.

산을 내려오니 비가 듣기 시작하더니 세차게 내린다.

친구네 하우스로 가니  차 한 대가 더 있다.

전 주 동창회 주역들이 모였다.

회장,총무,친구들 랜트해준 친구~~~``

오전에 친구들 랜트해주느라 고생한 친구의 밭을 회장이 트랙터로 로터리쳐주고  점심 같이 하려고  모인 것이다.

엄겁결에 뱜바우도 동행해 매운탕에  한 잔하는 행운이 있었다.

점심먹는 사이  비가 엄청 내렸다.

공장 옆 개울물이 많이 불어서  온갖 쓰레기들을  쓸어내리고 있다.

 

밖에서 일을 할 수 없지만 뱜바우 할 일이 많다.

고향집에가서 젖은 옷 갈아입고 전기판넬 켜놓고  담금주를 소분해 와인병에 담는 작업을 했다

삼베포를 잘라서 바늘로 꿰메서 주머니를 만들고~~~~~~~`

그 속에 술을 부어 걸러냈다.

술을 와인병에 담고 열수축포를 주둥이에 끼우고 물을 끓여서  거꾸로 담그니  멋진 작품이 탄생했다.

장식장 애랫칸에 셑팅했다.

 

일요일,  고향을 찾았다.

공장부터 들러서 양파밭에 풀을 뽑았다.

도라지 작년에 심은 곳에도 풀이 많이 자랐다.

내 차를 보고 친구가 온다.

어제는 상추묘를 주더니  이 번에는 참외묘를 준단다.

재작년에  가지치기를 했더니  작년에 해걸이를 하던 모과나무에 꽃이 맺혔다.

올해는 모과 좀 볼 수 있겠다.

둑에도 풀이 무성하다.

내친김에 풀을 뽑았다.

다 뽑고나니 말끔하다.

더러더러 도라지도 싹이 보이고,하수오도 순을 올렸다.

점심에는 친구가 뱜바우 보러 온단다.

식당에서 만나 점심하고 하수오 한 병  건넸다.

그냥 주려는 데,  차 안에  봉투를 던져놓고 사라진다.

이런!

오후에는  남새밭 일궈서 구멍뚫린 비닐을 멀칭하고  거기에  친구가 준 상추를 심었다.

참외묘는 마당에 뒤안에서 흙을 퍼다 깔고  심었다.

수 년 전 산우가 준 삼지구엽초가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고장나서 마당에 꺼내논 양문형냉장고를 창고로 들이는 작업을 했다.

세 명은 있어야 되지만  누구 부르기도 그렇고 혼자 밀어붙였다.

문에 빠듯하게 들어간다.

문 가까이 밀고가서 뒷쪽에  고무통를 받치고 뉘였다.

그러곤 조금씩 아랫쪽을 들어서 안으로 끌어 들였다.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어지럽게 널려있는 이런저런 부품들을 냉장고에 정리할 참이다.

칸칸이 막혀있고  다양한 것들을 정리할 수 있지 싶다.

주말만 되면 왜이리 시간이 빨리가는 지?????

하루 해가 너무 짧다.

비가 듣기시작한다.

정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이 번 주말은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