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바보산행기(14-14)

뱜바우 2023. 6. 12. 07:53

하늘은  비가 오려는 지 잔뜩 찌푸려 있고 공기도  눅눅하다.

주말이면  공식처럼 움직인다.

하루는 산으로 하루는 고향으로~~~~~`

산을 먼저 찾았다.

마누라가 줘서 시골집 마당에 심어논  초롱꽃이 산에 피었다.

다른 풀들과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게 보기 좋다.

접골목 열매가 익는 계절이다. 

여기저기 붉은 열매가 보인다.

아카시아나무 둥치에도  아카시아재목버섯유생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해마다 오는 곳인 데도  숲이 우거지니 어디가 어딘 지 가늠하기 힘들다.

한참을 돌고 돌아 오늘 정찰하기로 했던 곳에 이르렀다.

있을 만한 곳에는 없더니 습이 없고 돌투성이  경사가 시작되는 곳에  심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번 보기기 시작하더니  연이어 보인다.

지하경을 보니  그리 오래돼 보이지 않는다.

너무 척박한 곳이 라  절반 정도 거둬서  생육조건이 좋은 곳에 심으려 배낭에 넣었다.

요즘 산행은 오전에 끝난다.

날씨도 덥기 시작했고  땀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모기와 날파리  등쌀도 성가시고~~~~~

고향으로 향했다.

요즘 마누라의 관심사인 양파가 뽑아도 될 만큼  줄기가 말라간다.

뽑을 시간은 넉넉지만 참았다.

한나절이 다돼 날이 덥고  뱜바우의 체력도 생각해야 한다. 

원래는 이날 친구들과 일박으로 놀러 가기로 했었다.

회원 중에 초상을 당한  사람이 있고  ~~~~`

가뜩이나 저조한 참여율에 부채질을 하니 취소했다.

꽃송이 오리탕에 넣으려던 것을  술담금했다.

일요일, 고향으로 갔다.

마누라는 처형과 비행기 타고 유럽으로 날라가고  뱜바우의 역할은  용돈 들려주는 것으로 만족한다.

전 주에 이어서 벌초를 했다.

서둘렀더니 다섯 시 반부터 기계를 돌릴 수 있었다.

서너 시간 돌렸더니 말끔하다.

 

새로 쌓은 탑 옆에 개량종 노루줌이 꽃을 피웠다.

색깔이 몇 가지 되니  잘 어우러진다.

벌초 다하고 나니  농막친구가 올라온다.

산소 위쪽 머위 심은 곳을 둘러봤다.

이상한 날벌레가 한쪽을 향해서 날아간다.

얼러려~~~~~~``

작년에 들어왔다 나간 설통 옆에 있는 설통에 토종벌이 들었다.

풀이  설통을 거지반 가려있고 ~~~~~~~~~~

가까이 가보니 검은 무늬가  뚜렷하고  크기도 양벌보다 작은 것이 진짜배기 토종벌이다.

벌들이 열씨미 드나든다.

어떤 건 다리에 화분을 잔뜩 달고 들어간다.

요즘이 밤꽃이 피는 시기니  꿀을 많이 따오기 바래본다.

전 주에는 몰랐는 데 신기하다.

주위에 풀들을 잘랐다.

드나들 때  좋으라고~~~~~`

이제 선영에 와야 할 이유가 하나 더해진다.

내친김에  산에 있는 나머지 설통을 둘러봤다.

땀만 빼고 말았다.

시골집에 와서  샤워하고 둘러봤다.

열무 심은 것이  무엇이 갉아먹는지  잎이 앙상하다.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가끔 보인다.

까만 알톡톡이도 보인다.

그냥 두면 한 개도 못 먹게 생겼다.

토양살충제를 뿌렸다.

 

벌이 작년에 들어왔다 한참 기대를 부풀게 하던 것이  없어져서 못내 아쉬웠었다.

벌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그냥 보고 있을 참이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

 

이 번 주말에는 양파부터 거둬야겠다.

회갑여행  마침인 마누라의  여행이 즐겁게 끝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