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별곡(12-15)
장마는 끝이 없이 계속된다.
주중에 조금 뜸하던 날씨는 주말이 가까워오니 비가 내린다.
토요일, 고향으로 갔다.
공장에 들러서 둘러보고 ~~~~~``
애호박을 찾으니 알맞게 큰 거 없고, 어느새 머리통 만하게 큰 게 세 개 보인다.
따줘야 새로 호박이 달리지 싶어서 따고, 호박잎도 따서 시골집으로 갔다.
지붕에서 빗물이 모아져 내려오는 홈통을 손을 봐야겠다.
백합이 지더니 이제는 상사화가 화사하다.
담 옆에도 피고~~~~
철물점으로 가서 실리콘, 콘센트를 사고 바로 안동네에 있는 인천 사는 동생네 집에 들렀다.
화장실 두 개 모두 수리를 한다더니 난리도 아니다.
온 방에는 장판보호용 매트가 깔리고 한 쪽 화장실은 모두 뜯어내고 몰타르방수 다시 하고 위에 프리마를 또 칠했다.
방수는 잘하는 것 같다.
온수저장탱크도 들어내고 배수관이 누수되는 것 같아 모두 파헤쳐놨다.
업자에게 상황파악하려 말을 걸어보려했지만 컷팅기 소음으로 말을 걸 수가 없다.
시골집 앞 길에 고라니 새끼가 앉아있다.
뭔가 문제가 있지 싶다.
귀를 잡고 옮기려니 난리를 친다.
뒷다리를 잡아서 개울로 내려놨다.
루프드레인을 점검했다.
지붕 물빠짐 구멍에서 나온 물이 아래 물받이를 통해서 배관속으로 흘러내리게 돼있는 데 물받이가 너무 아래로 내려오니 그곳에서 물이 튀어 벽을 적시고 안쪽에 도배한 곳에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인 것이다.
배관을 철사로 묶어서 윗쪽 벽에 못을 박고 올려서 묶었다.
제대로 하고 있는 건 지????
점심 먹고 선영으로 갔다.
토종벌 내검을 하고 위 뚜껑 쪽을 비닐로 덮어놓은 것이 아쉽다.
통풍에 문제가 있지 싶다.
해서 선물포장용 보자기를 가지고 가서 그 것으로 덥었다.
비닐을 걷어내니 환기가 돼서 벌들이 좋아라 하는 느낌이다.
벌들이 바로 보자기에 붙는다.
통풍이 안돼서 그런 지 벌집도 얼마 안 되고 벌들의 드나듦도 옆에 것보다 뜸했었다.
연이어 비가 오니 벌통도 걱정이다.
일요일에도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수리하는 집 둘러보러 동생이 와서 시골집에서 잤다.
들어가 보니 일어나 아침을 먹고있다.
같이 형네로 갔다.
마당에 토사가 가득 쌓였다.
옥수수 삶은 걸 내놓는다.
사위 더리 각삽을 준비해오라 했단다.
수리하는 집을 둘러보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오수, 생활하수 복합공사를 하면서 배관을 제대로 안 하고 대충 한 것이 문제인 거 같다.
동생이 시청에 민원을 넣는단다.
150미리 주름관에 100미리 pvc배관을 끼우고 대충 모르타르로 마감을 하니 턱이 지고 이물질이 걸리고 막히고 누수가 생기고 방바닥에도 습이 차고 마당도 가라앉고~``````
공사를 하는 데 1,500이 넘게 들 거 같단다.
동생을 터미널에 랜트해 주고 시골집으로 와서 마누라가 주문한 고구마줄기를 조금 따서 담고 대문 앞을 파기 시작했다.
마당 물매가 대문 쪽으로 잡히고 밖의 길에 물매도 대문 쪽이니 대문 앞이 비만 오면 한강이다.
개울 벽을 보면 분명 배수용주름관이 설치돼 있지만 물이 들어가는 곳에 집수맨홀이 없다.
그러니 무용지물이다.
지자체에서 도로포장 시 배관을 묻었을 법한 데 엉터리공사를 한 것이다.
해서 배관을 찾으려고 땅을 파보는 것이다.
비를 맞으며 두어 시간에 걸쳐 1미터 가까이 파봤지만 주름관이 보이지 않는다.
한우사장이 들어온다.
아마 상수도 공사 시 주름관을 뭉갰지 싶단다.
농막친구 셋이 모여 마당 파라솔 아래서 점심 겸 막걸리를 나눴다.
루프드레인을 둘러보니 한 곳이 밖으로 물이 줄줄 흘러 벽을 타고 흐른다.
근본적으로 손을 봐야 되지 싶다.
스라브에 심은 50미리 배관을 큰 것으로 바꾸고 ~~~~~~~`
비는 언제 그치려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