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별곡(12-19)
지난가을에 신청한 정부지원 태양광시설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한 번에 모두 하는 게 아니고 파트별로 한단다.
주 중에 먼저 골조와 태양광패널이 설치했다.
골조 베이스에 앙카를 박고 보강을 하고 맨 위에 엑포시처리를 했다.
옥상에 하는 것이라 방수에 신경을 써달라 했었다.
설치하고 차를 빼다가 다리난간을 추돌해 난간대기초가 파손되고 휀스도 세 장정도 파손됐다.
바로 수리를 할 참이란다.
아직도 한 낮에는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날 새기 전에 움직여 전 주에 벌초하고 나머지를 깎았다.
부모님 산소부터 시작했다.
자주 풀 뽑고 해서 안해도 괜찮을 듯하지만 군데군데 자란 풀이 보인다.
표지비 밑에 조경석 아래 봉숭아꽃이 한창이다.
채송화, 자금성도 심었는 데 보이는 건 봉숭아 뿐이다.
깎고 나니 탑군들의 실루엣이 온전하게 드러난다.
부모님 산소도 말끔하니 보기 좋다.
일주일 새에 전 주에 깎은 선대 부분에는 벌써 띠풀이 비죽비죽 올라와 있다.
삼백 평을 2주에 걸쳐서 하려니 힘이 든다.
예초기에 기름이 소진될 때까지 깎고 예초기를 벗어던졌다.
논스톱으로 4시간 넘게 돌린 것이다.
건너편 절에 예불소리가 들리는 걸 봐서 열 시가 넘어간다.
다 깎고 제수씨 산소가 조금 남았다.
연료는 있지만 잘 못하면 뱜바우 쓰러져 초상치를 수 있겠다.
지아비 있고 자식도 있으니 알아서 하겠지~~~~~~~~``
계곡물에 샤워하고 토봉 근처에 설치한 말벌유인통에 유인을 보충하고 서둘러 시골집으로 향했다.
점심 먹고 에어컨 틀어 몸을 식히다가 양파 한 망과 고구마줄기를 잘라서 집으로 향했다.
마누라 양파살피더니 썩은 게 많단다.
망에 넣어 헛간 처마에 매달았었는 데 웬일인 지 모르겠다.
심은 것 중에 마누라가 젤루 좋아라 하던 것인 데 잘 지어놓고 썩히니 속이 쓰리다.
어찌 방비를 해야 할지???????
일요일엔 애호박 따고 호박잎 따고~~~~~``
동네 형이 형수님과 운동하러 나섰다.
애호박 두 개 양손에 들려줬다.
둑에 풀을 뽑았다.
쇠비름 천지다.
뽑아놔도 잘 죽지도 않는 것이 쇠비름이다.
포장한 공장마당에 펴 놓았다.
이 것도 뭔 약초라 하던 데~~~~~~~~~```
농막주인이 차를 바꿨다.
코란도스포츠로 바꿨다.
중고인 데 삼 만 얼마 밖에 안 탔으니 새 차나 다름없다.
점심에 셋이서 순대국밥을 하고 ~~~``
보일러실에 전등 소켓을 교체하고 콘센트도 덜렁거리는 것을 고정했다.
순환펌프를 보니 오래 써서 완전 고물이 됐다.
전체가 녹을 뒤집어쓰고 있다.
시골집 누전이 자주 일어났었는 데 이 것이 원인이 아닐까?
선선해지면 분배기부터 급수탱크라인 전부를 교체해야겠다.
참외 몇 개 거두서 일찌감치 집으로 향했다.
남들은 산으로 나서는 데 뱜바우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 번 주에 처서가 있으니 슬슬 움직여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