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산행기(14-17)
큰갓버섯이 올라왔다.
조금씩 조금씩 가을로 다가가는 날씨가 뱜바우를 산으로 안내한다.
년 전에 버섯봤던 곳으로 차를 몰았다.
임도입구에 차를 대고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누리장나무도 꽃을 피웠다.
꽃이 적어지는 계절에 보니 아름답다.
누리장나무는 빨간 꽃바침에 까만 씨앗이 꽃처럼 이쁜 꽃이기도 하다.
임도를 걸어 한 시간 여를 걸어서 산을 올랐다.
산기슭에 무슨 포자인 지 모르지만 포자가 허옇게 올라왔다.
오이꽃버섯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힌가시광대버섯도 올라왔다.
참나무버섯부치도 올라왔다.
봉다리에 따 담았다.
그물버섯류도 가끔 보인다.
여기서 밤버섯을 보았었는 데 보이지 않는다.
이 버섯을 알듯 모르겠다.
싸리버섯이 궁금해 산을 넘었다.
열씨미 탐색을 했지만 땀만 뺐다.
바위지대로 가니 도라지가 보인다.
하나같이 수준에 못 미친다.
그늘이라 확인하나마나 시원찮은 것이다.
바위절벽 중간에도 도라지가 보이고~~~~~~
땀만 열씨미 빼고 시간을 보니 한나절이 넘어가고 있다.
서둘러 임도로 내려섰다.
몇 년 전만 해도 더 탐색을 할 수 있었는 데, 지금은 뱜바우 자신도 체력을 믿을 수 없다.
땡볕이 내려쬐는 임도를 걸으며 나비하고 놀았다.
검은색 바탕에 비췻빛이 도는 것이 신비하다.
꼬리는 양쪽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각각이다.
'어찌 균형을 잡고 나는 것인지???'
고속도로를 타고 고향에서 내려섰다.
전 주에 심은 배추,무우를 둘러봤다.
구멍이 숭숭하고 무우는 달팽이 피해를 입고 있다.
근대도 벌레가 거지반 갉아먹고~~~~``
쪽파는 잘 나왔다.
참나무버섯은 마누라 보더니 상태가 안 좋다고 버리란다.
젠장!
일요일엔 고향으로 갔다.
무우 먼저 솎아냈다.
근대도 솎아내고~````
시골집으로 와서 진딧물약,벼룩벌레약,달팽이 약을 가지고 가서 살포를 했다.
선영으로 갔다.
다음 주 일요일에 벌초를 공지했으니 미리 준비를 해야겠다.
휘발유 가져다 놓고 예초기날도 바꿨다.
토봉들 왕탱이유인액 보충하고~~~~``
벌들은 말벌에 대비를 하려는 지 무리 지어 통 잎에 나와 보초를 서고 있고~~~~~~~`
나머지벌들은 열씨미 드나든다.
다리에 화분을 잔뜩 달고 들어가는 것도 보인다.
요즘 무슨 꽃이 산에 피는지??????
선영 앞에 있는 밤나무를 보니 아람이 벌었다.
토종밤은 마누라가 좋아라 한다.
두어 되 실하게 주웠다.
농막친구를 시골집으로 불러 점심을 하고 ~~~~````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고 일찌감치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