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별곡(12-20)
추석날 차례를 지내러 마누라가 준비한 제물을 가지고 고향으로 향했다.
하루 전 날 형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어서 형네 집부터 들러 형이 준비한 제물을 싣고 선영으로 향했다.
다행히 다친 곳이 없어서 액땜 한 것이다.
피부병 약을 먹고 운전을 하다가 집에 다 와서 깜빡하는 바람에 차가 논 밑으로 굴렀단다.
제물을 올려서 진설을 하고~~~~```
조금 늦게 인천 동생 부자가 도착했다.
다 지내고 음복하고 탕국에 밥을 말아 점심을 겸했다.

탑 위의 하늘 정원이 아름답다.
동생은 제기를 닦고~~~~~~

형과 둘이 토종벌 내 검을 했다.
설통을 기울이고 안을 보니 기대했던 것에 한참 못 미친다.
올해는 채밀을 하지 말고 겨울을 나야 되지 싶다.
동생 부자와 나는 산소에 풀을 뽑고~~~~~~~~~~`

형은 어제의 사고에서 긴장이 풀렸는지 돌에 앉아 졸구있다.
제기 씻어 널어논 건 내가 다시 와서 정리해 넣기로 하고 ~~~~~``
얼른 정리하고 형 모셔다드리고 인천 동생 부자는 수리를 마치고 세를 줄 예정인 집으로 데려다줬다.
시골집으로 와서 술 깰 겸 둘러봤다.
화단도 정리하고~~~~~~~`
배추, 무에 약도 치고~~~~~`
이넘의 노린재는 약을 쳤는데도 죽지 않고 움직인다.
보이는 대로 손으로 잡아 막대기로 사형에 처했다.
시골집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시설이 모든 검사를 마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그래서 그런지 전 달 전기 요금이 기본요금만 나왔다.
거지반 술이 깰 즘 집으로 향했다.
형은 이제 운전대를 놨으면 하는 바람이다.
낼모레면 80십 인 데 운전하는 모습이 불안하기만 하다.
날씨도 많이 선선해지고 많은 비를 뿌리던 날씨도 걷히니 기분이 산뜻하다.
토요일엔 산으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