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1 바보산행기(14-23) 가을은 깊이를 더해간다. 열흘 전 산행기를 이제와 쓴다. 전 주에 송이 봤던 곳으로 향했다. 송이풀 꽃을 피웠다. 철없는 진달래도 피어있다. 철없는 게 아니라 식물은 조건만 맞으면 꽃 피우고 지고 이러는가 보다. 어느 님이 훑고 지나간 자리에 피대기 송이 하나 보인다. 또 다른 포인트로 이동했다. 송이가 보인다. 큼직한 것이 보인다. 잘생겼다. 전주보다 크기와 무게감이 훨씬 좋다. 불룩한 솔잎을 훅 걷어내니 송이갓 절반이 떨어져 나간다. 실하다. 바위 절벽을 조심스럽게 타고 내려서니 하나 보인다. 길쭉하니 잘생겼다. 돌고 돌아 골짜기로 내려섰다. 참나무 쓰러진 둥치에 느타리가 났다. 돋아난 지 얼만 안 됐는지 깨끗하다. 전 주보다 숫자는 절반정도밖에 안 돼도 무게는 못지않다. 1킬로 정도 되지 싶다. 한.. 2023. 10.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