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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바보산행기(15-1)

by 뱜바우 2024. 1. 8.

지난 주말도 고향에서 놀았다.

주중에 주워온 전기불판을 싣고 가서 아래에 커버를 분리했다.

불판 바닥에 전기히터가 매립돼있다.

 

다시 손잡이를 붙었다.

이 것은 주로  가스용 불판으로 사용하지 싶다.

농막사장 전화해 보니 농막에 오려고 준비하던 참이란다.

"0 사장 봉무산에나 가까?"

'조치유~~~~~~~"

농막사장이 도착하고  라면 끓여서  막걸리를 두어 잔씩하고 출발했다.

 

농막으로 가서  팻트병에 준비한 꿀을 설통에 넣었다.

한쪽 팔이 불편하니 설통 위에 올려놓은 돌멩이를 농막사장더러 치우라하 고 뚜껑을 열였다.

날이 푹하니 벌들이 난리다. 

전에 한 번 설통이 나뒹굴더니 벌들이 사나워졌다.

마구 달려들던 것 중 하나가 엄지에 침을 놓는다.

병뚜껑에 가는 구멍을 내서 거꾸로 매달았다.

'이  거면 겨울나지 싶다.

농막 우측으로 이어진 골을 따라 봉무산을 향했다.

골의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가 관모봉이다.

300 고지쯤 된단다.

 

가면서 길가에 나있는 이런저런 나무들 이름 알아보고~~~~~~`

이 건 망개나무~~`

하수오 줄기도 알려줬다.

박쪼가리는  이즈음 줄기를 당기면 뿌리째 뽑히고~~~~``

하수오는 뇌두가까이 줄기가  살아있으니  당겨서는 뽑히지 않고~~~~~~

우리보다 먼저 봉무산을 찍고 남으로 향하는 산객이 있다.

 

두런거리며 이야기하다 보니 봉무산 정자밑에 도착했다.

청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디를 봐도 아파트의 군집들이다.

마침 올라온 산객이 있어서 간식거리 나눴다.

날마다 오른단다.

누구누구 이름을 댄다.

 

오는 길은 가는 것보다 훨 쉬운 느낌이다.

농막사장 네 산에 이르니 간벌을 한  나무들에 걸려서 애를 먹었다.

여기저기 심어놓은 취나물 등등이  제대로 자라지 싶다.

농막사장을  남겨두고  혼자 시골집으로 향했다.

이 것 저 것 둘러보다가   집으로 향했다.

 

일요일엔 한우사장과 함께 동네산을 한 바퀴 돌았다.

전날 같이 산행을 하려 했지만 그 전 날 과음으로 누워있다고 해서  못했었다.

전 날보다 날이 많이 추워졌다.

시골집에서 출발해서 농네를 싸고 돌았다.

여기는 누구네 집터,여기는 새로 이사온 사람들 집~~~~~

마지막 산 밑에 있는 집 뒤로 올랐다.

썰렁썰렁하니 산에 오르기는 그만이다.

능선에 올라보니 악동시절  한달음에 올라 뒹굴며 놀던 묘잔등과 퍼던의  잔디 깔린  장소는  어디 가고 잡목이 우거져있다.

정성 들여 가꿨던  주목들이  산발을 한 여인처럼 어지럽다.

유년의 추억이 깃든 산을 오르며  옛 추억을 소환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능선으로는 대충 길의 흔적이 있으니  등산하기는 그만이다.

 열 시 남짓해서 시작했더니  다 돌고 내려오니 한 나절이다.

한우사장은 동생이 왔다고  가고 시골집에서 이런저런 거  둘러봤다.

청소기도 돌리고  걸레질도 하고~~~~~~~`

장식장 돌에 물도 뿌려본다.

밖으로 나와 마당에 있는 화덕에 불을 붙여본다.

연기 맡으며 불을 붙일 때는  잘 안붙더니  한 번 붙으니   잘 탄다.

내통과 외통사이에 흙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아직 덜 말랐나 보다.

 다음에 위쪽으로 백회를 발라서 마무리해야겠다.

지난 장마에 잃어버린 줄 알았던 가스밥솥은  창고에 있었다.

이 런 걸  ,업은 애기 삼 년 찾는다, 하는 것인가 보다.

화덕 내통에 제대로 맞는다.

한 겨울에 쏘인 벌에 제법 엄지손가락이 부었다.

나이가 드니 내 몸도 변하는가 보다.

작은 벌 쏘이는 거 아무런 표시도 없더니 이렇게 붓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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