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79 바보산행기(16-20) 오월에는 아카시아가 흐드러지더니 유월에는 밤꽃이 피었다.밤꽃이 필 때 유부녀가 바람이 난다는 속설이 있다.밤꽃향이 남자의 정액냄새와 비슷해서 나온 말이지 싶다.전 주에 천마 봤던 곳으로 가서 혹시나 하고 훑어봤지만 이제 천마는 끝난 거 같다.엉뚱한 곳에 더덕이 한 줄기 올라왔다.오디도 주렁주렁 달리고~~~~개복숭아도 달렸다. 새콤한 산딸기 맛을 보고 고향으로 달려갔다.양파는 철이 자나서 누워있고 옆에 있는 감자도 누워있다.한동안 비가 안왔으니 가뭄에 시들해서 누운 듯하다.접시꽃은 더욱 존재를 드러낸다.윗집 형님네 집앞 불록사이에는 선인장꽃이 활짝 펴서 장관이다.저 번 산행에서 따다 냉장고에 딩굴고 있는 털목이를 다듬어 라면에 너었다.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일요일 선영 .. 2025. 6. 9. 바보산행기(16-19)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마음을~~~~~~~~~'작고한 가수 최헌의 유행가 가사다.앵두가 익어가는 계절이다.4전 5기 , 뱜바우는 없는 천마를 찾아서 다시 도전이다.전 주에 딱 한 개 보여줬던 곳을 훑어나갔다.,없네~,하고 돌아설 때 보인다.그것도 세 개가~~~~~~~~~~~ 전 주에 직근으로 박혀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꽃삽을 가지고 갔지만 이 번에는 그리 깊게 박히지 않았다.이리저리 흝어봤지만 한 군데 첫 수가 마지막이다.산딸기는 붉게 익었는 데 산딸기 처녀는 애인 만나러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그러거나 말거나 새벽같이 움직여 출출한 배를 딸기를 따서 목을 적셨다.새콤한 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버섯이 났나??????' 했더니 조상의 묘를 손보고 나프탈린을 죽 뿌려놨다.멧돼지의.. 2025. 6. 2. 바보산행기(16-18) 계절의 여왕인 오 월에는 장미만 피어나는 게 아니다.시골집 마당에 초롱꽃이 피어나 손짓한다.두 번 퇴짜를 맞은 천마를 보러 일찌감치 나섰다.전에 났던곳 샅샅이 뒤졌지만 없다.엉뚱한 곳에 하나 나서 뱜바우의 아쉬움을 달랜다.천마를 캐보면 줄기는곳게 뻗어 올라가고 뿌리는 줄기가 끝나는 부분에서 골프채처럼 꺾여 비스듬하게 경사를 이루는 것이 대부분인 데 이 건 수직으로 깊게 뻗었다.땅도 안파지고~~~~~~~~결국은 두 번 부러뜨리고서야 거둘 수 있었다.고속국도를 이용해서 남청주 ic에서 내려섰다.바로 공장부터 찾았다.지장물 보상이 끝난 공장귀퉁이 배수로에 벤치플륨관이 설치되고 옆에 잡석메움을 했다.호안 천변에는 콘크리트로 마감을 하려고 거푸집과 철근공사가 한창이다.끝으로는 난간을 설치해서 10.. 2025. 5. 26. 바보산행기 (16-17) 목단이 지고난 화단에는 작약이 화사함을 이어간다.주말만 되면 비가 온다.작정하기로는 천마 정찰을 나서려던 것이 마뤄졌다.딱 한 군데 어느 고수님과 광자리 공유하고 있으니 조바심이 나지만 비가 오니 마음만 앞선다.공장 자투리 땅에 심은 양파는 풍작을 예감하는 듯, 벌써 알이 차오르기 시작했다.처음 심은 감자도 무성하게 자라나고~~~~~우리 집 두 여자 시골에 뭘 심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내 손을 빌리는 것이지만 손바닥만 한 남새밭에 온갖 채소를 심으라 주문이 많다.이런 꽃을 기대하고 심은 화단의 나무는~~~~~~ 색깔만 다르지 산수국과 꽃의 형태가 비슷하다.간간이 비가 오는 가운데 모종을 심었다.딸내미가 육거리 시장에서 산 땅콤묘부터 심었다.마누라의 주문이 있더니 둘이 내통을 했나 .. 2025. 5. 12. 이전 1 2 3 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