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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오7

바보산행기(15-4) 지난 토요일, 고향에 있는 산을 올랐다. 4월을 코 앞에 둔 산은 그야말로 꽃 대궐이다. 봄은 온통 연분홍치마를 입은 봄처녀를 앞세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덩굴에는 찔레잎이 피어나고 칠해목도 푸른 기운이 완연하다. 자세히 보니 나뭇가지에도 하나 둘 싹이 나오고 있다. 능선 쪽에는 현호색이 나 좀 보라는 듯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밤뱌우의 미운 얼굴도 꽃 속에 묻히니 그런대로 넘어간다. 봄이 파종의 계절인 줄 멧돼지도 아는지, 어느 님의 산소에 밭을 일궜다. '돼지야 여기에 뭘 심을라고 일궈놨냐?????' 철 지난 영지가 뱜바우얼굴만하다. '얼리려! 씨방이 날씬한 걸 보니 하수오가 맞네`~~~~~' 뱜바우가 촛짠 줄 어찌 알고 놀린다. 박주가리다. 이렇게 꽃 속에서 놀다 산을 내려와 공장으로 갔다. 첫 .. 2024. 4. 1.
바보산행기(15-2) 지난주 금요일 저녁, 중학교청주모임 신년회를 겸한 모임이 있었다. 헌터인 서울친구는 수 주부터 신년회 하자며 서울친구들이 적당한 날자를 정해서 카톡을 보낸다. 친구들 모임에 대한 열정이 상상불가이다. 회장은 미리 내게 전화해서 서울팀에 대한 열정에 보답할 것을 상의한다. 퇴근하지도 못했는 데 벌써 서울팀이 식당에 도착했다, 연락이 오고 준비한 담금 주 가지고 식당으로 갔다. 차부터 아파트에 가져다 놓고 걸어서 다시 식당에 갔다. 이제 술 마시는 친구도 적어지고,차가지고 와서 못 마시는 친구도 있고 천렵 때부터 참가한 서울에서 온 친구와 내가 대표로 좀 마셨다. 여자회원들은 분위기만 맞추고~~~~~~` 회장은 손수 짠 참기름을 한 병씩 서울 두 친구에게 건네고~~~~~` 나두 담금주를 주고~~~~~~`` .. 2024. 1. 29.
바보산행기(신춘향뎐) 전라도 남원 땅에 춘향이가 살고 있었는 디~~~~~~ 지어미는 폐관기 월매이고 향단이라는 몸종을 두고 생활하고 있었겠다. 이제 춘향의 나이 방년 16세요, 이쁘기가 양귀비 울고갈 자태였다. 얼굴은 갸름하고 희기가 백옥 같구, 눈썹은 초승달이요,눈은 밤하늘에 샛별처럼 초롱초롱~~~~~~~~ 목은 길쭉하니 학의 목이요. 가슴에는 풍선을 넣었는 지 금방이라두 터질 듯 빵빵허구~~~~~~ 허리는 끊어질 듯 잘룩~~~~~~~ 엉덩이는 탱탱~~~~~~~~~ 각설 허구~~~`` 한양에서 새로 사또님이 부임을 하였는 디~~~~~~ 그의 아들이 또한 미남이렷다. 미남 미녀는 끌림이 있는 법~~~~~~~~ 광한루와 오작교를 오구 가며 사랑을 속싹였는 디~~~~~~~~~~~ 세월이 흘러 사또님이 임기를 마치고 한양으로 되돌.. 2023. 4. 6.
바보산행기(14-5) 산신령님은 산처녀에 연분홍치마를 입혀 살랑살랑 뱜바우를 유혹하게 하고있다. 몇 주 전, 십 수 년 전에 찾았던 절벽지를 갔었다. 직벽에 가까운 곳, 중간에 턱을 이룬 곳이 미심쩍었었다. 뱜바우 궁금하면 못참는다. 다시 찾아가 원포인트 산행을 하기로 했다. 호수는 가뭄에 많이 수위가 내려갔다. 감아도는 차도의 벚꽃은 도심과 다르게 아직 피지 않았고 한 껏 몽우리를 부풀리고 있다. 이 번 주말이면 피어날 거 같다. 배낭에 로프 두 묶음,등강기를 장착한 안전벨트, 산채도구 등등을 한 배낭 가득 지고 산을 올랐다. 어디 쯤인가?????? 포인트 지점에 도착했다. 배낭을 내려놓고 첫 번 로프를 맸다. 안전벨트 장착하고 로프 한묶음과 연장가방을 안전벨트 비너에 달고 조심조심 내려갔다. 중간 참나무에 두 번 째 로프.. 2023.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