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5 바보산행기(16-20) 오월에는 아카시아가 흐드러지더니 유월에는 밤꽃이 피었다.밤꽃이 필 때 유부녀가 바람이 난다는 속설이 있다.밤꽃향이 남자의 정액냄새와 비슷해서 나온 말이지 싶다.전 주에 천마 봤던 곳으로 가서 혹시나 하고 훑어봤지만 이제 천마는 끝난 거 같다.엉뚱한 곳에 더덕이 한 줄기 올라왔다.오디도 주렁주렁 달리고~~~~개복숭아도 달렸다. 새콤한 산딸기 맛을 보고 고향으로 달려갔다.양파는 철이 자나서 누워있고 옆에 있는 감자도 누워있다.한동안 비가 안왔으니 가뭄에 시들해서 누운 듯하다.접시꽃은 더욱 존재를 드러낸다.윗집 형님네 집앞 불록사이에는 선인장꽃이 활짝 펴서 장관이다.저 번 산행에서 따다 냉장고에 딩굴고 있는 털목이를 다듬어 라면에 너었다.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일요일 선영 .. 2025. 6. 9. 고향별곡(13-12) 주말마다 비가 온다.시골집 고무통에 연이 삼차원으로 자람을 거듭하더니 꽃대를 올렸다.높이 자란 연잎에 빗물이 고이고 그것을 버티던 줄기는 견디기 힘들면 살짝 한 옆으로 잎을 기울여 빗물을 쏟아내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그늘막에 줄기를 올리던 애플수박이 자그만 열매를 키우고 있다.쉬어가려던 주말은 이틀간 비를 맞으며 대문 앞에 괴는 물을 받아내기 위한 배수로 공사로 이어졌다.땡볕이라면 못할 일이지만 구름이 양산되고 비가 기온을 낮춰주니 가능했지 싶다.바로 이곳이 비가 많이 오면 물이 고여 발목까지 차는 곳이다. 마당에 빗물이 모여서 내려오고 이웃집으로 이어진 길의 물도 이곳으로 모인다.이러니 안 할 수가 없다. 대문아래에 있는 배수관이 온전했더라면 하지 않아도 될 공사를.. 2024. 6. 24. 바보산행기 (15-11) 지난 주말은 황망한 가운데 지나갔다.금요일 아침에 동네에서 같이 자란 친구의 임종이 전해진다.마찬가지겠지만 배우자가 친구들의 연락처를 모두 알 수 없으니 내게로 먼저 소식을 알려왔다.초등학교동창회 총무에게 연락해서 카톡방에 공유했다.조의를 표한다는 문자가 쇄도하고~~~~~~~전 날에도 카톡을 했던 친구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한 동네에서 같이 자란 친구의 죽음은 가슴 한 쪽이 휑하게 비어지는 상실감으로 다가온다.많이도 싸우고 ~~~~~~클 때 내가 친구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좋았다.싸우면 내가 휘두르는 주먹에 코피가 터지기 일쑤였다.친구어머니가 친구를 끌고 와서"죽여~~~~~`죽여~~~~~"소리치시곤 했었다.그러면 우리 엄니는 "낼 장에 소 팔러갈라구 하는디 재.. 2024. 6. 3. 고향별곡(12-11) 사랑은 늘 도망가 아티스트 임영웅 앨범 신사와 아가씨 OST Part.2 발매일 2021.10.11 2023. 6.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