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심기2 바보산행기(16-13) 한식일을 하루 지나서 한식제례를 올렸다.토요일, 공장부터 찾았다.완두콩이 가뭄을 이기고 드문드문 얼굴을 내밀고 있다.현관 계단 옆의 금낭화도 붉은 주머니를 살포시 보여준다.선영으로 향했다.고모님 산소가에 고사리가 보인다.이제나 저제나 하던 동백이 화사한 꽃을 일제히 터뜨려 존재감을 나타낸다.아름답다.선영의 산 중에 유독 이곳에만 동백이 자랄 수 있고 그 위의 터에는 심어봤지만 죽었었다.명당이다.쌀쌀한 날씨에도 벌들이 드나든다.가져온 페인트붓으로 빈 설통을 청소했다.거미줄과 나나니벌집을 부숴내고 바닥에 쌓인 잔재물을 말끔하게 쓸어냈다.촘촘히 놓여있는 벌통 하나를 좀 더 거리를 두고 터를 닦아서 샡팅했다.어디서 봤는 데 분봉한 벌들이 가까운 데로 가지 않고 최소 5미터 이상 .. 2025. 4. 7. 바보산행기(15-5) 시골집 계단 옆의 목단은 훌쩍 자라 꽃몽우리를 부풀렸다. 산할아버지는 하늘에 구름을 산에는 벚꽃구름을 펼쳐놓고 뱜바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전 주에는 못봤지만 날씨를 봐선 고사리가 나오지 싶다. 고향산의 고사리 광자리를 향해서 선영 쪽으로 올라섰다. 고모님 산소 들머리에 작약꽃이 꽃봉우리를 키우고 있다. 동백도 고모님의 화사한 웃음처럼 피어나고 있다. 이산에서 유일하게 동백이 자라는 곳이 고모님산소다. 아름답다. 두릅이 보인다. 굵은 나무는 아직 덜 자랐고 가는 가지에 것이 더 자랐다. 우리 식구 먹기는 풍족하다. 아직 해가 남쪽으로 치우쳐 있으니 북쪽이 막히고 비스듬한 경사면이 햇볕을 더 받아 그 곳이 포인트다. 산소 언저리 덩굴속에 것이 실하다. 쑥도 많이 자랐다. 어느 님의 무덤 제절에 달래가 .. 2024.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