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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그북

토종꿀 예찬

by 뱜바우 2024. 9. 26.

실로 오랜 기간이 지나고야  설통에서 꿀을  받을 수 있었다.

가끔 산에서 목청, 석청을  취해오던 뱜바우였다.

한 번은 형이 ~

"토종벌 좀 길러서  꿀 좀 먹게 해 봐~~~~~"

이러신다.

"한 번 해 볼께유~~~~~~~~~~"
시작이 이렇게 됐다.

 

죽은 오동나무 잘라다 속을 파서 비우고 ~~~~~

다듬고 출입구 구멍 내고~~~~~~~~~

이 걸 통에 꿀을 발라 산에 가져다 놓고 기다렸다.

그중에  선영 바로 뒤편에 한 개 놓았었다.

 

다른 데는 왕탱이가 들고   비어 있고 ~~~~~~~~~~~

딱 한 개 선영 뒤에 있는  설통에 벌이 들었다.

'아하!

여기가 명당이구나~~~~~~'

뒤쪽이 가려지고  앞으로는 선영의 제절이  50여 미터  펼쳐져 있고 옆으로는 골짜기에 물이 흐르니  명당이었던 거 같다.

산에  있는 설통을 하나 둘~~~ 가져도 놨다.

그러던 벌통이  늦가을이 되어서는 빈통이 됐다.

작년  늦은 봄  다시 벌이 들었다.

 분봉까지 해서 두 통이 되었었다.

 그러더니  세력이 약한 분봉이  겨 울이 다가올 때쯤 빈집만 남기고 사라지고~~~~~~~

 

벌이 있는  통도  꿀은 사라지고 빈 집만 남아있었다.

뱜바우 여기에  공을 들였다.

보온매트를 사용해  보온도 하고 꿀도 가져다 넣고  안쪽에  물도 가져 다 놓고~~~~~~~~~~

이른 봄에는  화분을 사다 넣어놓기도 했다.

봄이 되니 화분을 먹은 벌의 세력이  많이 커졌다.

여름에는  말벌퇴치기를 만들어 가져다 놓고  매주  퇴치액을  보충하며 공을 들였다.

올해 유난히 덥고  가뭄도 길었었다.

벌이 든 지 3년 만이다.

그런 중에도  벌들은 세력을 늘려가며  꿀을 모아  이 번에 결실을 본 것이다.

첫 수확이 10여 킬로 됨직하다.

양봉꿀은  꿀병 너머로 그림자가 비치는 데  이것은 암갈색으로  아주  진한 것이 향이  너무 좋다.

냄새만 맡아도 앤돌핀이 마구 솟구친다.

 

뱜바우 이 거    착실히 챙겨 먹고 회춘해야겠다.

더욱  꿀맛 나는 내년을 기약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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