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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고향별곡(12-9)

by 뱜바우 2023. 4. 3.

지난 주말은 번개불에 콩궈먹듯 지나갔다.

주말만 되면 왜이리 바쁜 지 모르것다.

주 중에  사무실창고에 쌓아두고 겨울에 난로주전자에 끓여먹던 약재박스를 차에 한 가득실었다.

이 번 주말도 우리집 두 여자는 다랭이논인가 뭔가 관광에 나섰다.

체육관에 렌트해주고 산으로 향했다.

 진달래, 벚꽃이 만발한 이즈음이 계절의 여왕이 아닐까?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가경이다.

마가목군락지에 가서  성목의 씨가 떨어져 번식한 자그마한 어린나무를 몇 수 채집을 했다.

나이 더 들면 산에 갈 수 없을 것이니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다.

묘목 조금 한 거 가지고 고향으로 달려갔다.

다래나무 그늘막 아래에 윤판나물 변이종이 실하게 싹을 올리고 있다.

저 전 주에 로프에 매달려 캐온  하수오 거피에 들어갔다.

젤루 힘들고 머리에 쥐나는 작업이 하수오 거피다.

한 참 쥐날때 쯤 내 차를 보고 한우사장이 집에 들렀다.

"점심이나 먹고 오지유~~``머~~~"

농막사장과 셋이서 순대국밥에 막걸리를 곁들였다.

만난 김에 마가목 두 주씩 나눔을 했다.

나도 두주 가지고 선영으로 가서 심었다.

백작약이 올라오고~~`

금낭화가 빨간 비단주머니를 연달아 달고 있다.

작품 세 개 완성했다.

시골집에도  술이 쌓여간다.

창고에 부려논 약재를 소분하는 작업을 했다.

구절초를 작년 시월에  채취했었다.

세 박스에 나눠 담았다.

헛개, 꾸지뽕,가시오가피,유근피를 한셑트로  A4용지 박스에 담았다.

뚜껑에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붙였다.

이 번 주에 동창회가 있으니  선물용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빨간 보자기, 노란 보자기로 쌓았다.

하루해가 너무 짧다.

일요일에도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공장부터 찿았다.

마가목 두 주  후문  양옆에  조경용으로 심고~~``

양파에는 고자리병방제용으로  토양살충제를 또 뿌렸다.

매실나무가 꽃이 막 지고있다.

여기에도 살충제를 뿌려 충해를 방제했다.

갓 심었던 둑에  작년에 거뒀던 도라지 씨앗을 뿌리고 손으로 살살 덥었다.

마침  비가온다는 예보이니 잘 됐다.

쪽파 뽑아서 시골집으로 왔다.

마당가에 머위가 먹기좋을 만큼 자랐다.

한봉다리 잘라담고~~~

남새밭 산부추도  잘랐다.

청주동생과 인천동생이 들어온다.

잘됐다.

장정 있을 때  주방에 고장난 양문형냉장고를 밖으로 꺼냈다.

부피가 크니 문을 분해해 내고야 옮길 수 있었다.

선영으로 가서 한식차림을 했다.

이 번 행사에 동기간이  대거 참석을 했다.

대전 사촌누님 둘과 아들이 참가하고  신탄진에 고종사촌 누님내외가 오고  형과  조카딸이 모두 참석을 했다.

직계자손보다 방계자손들이 더 많다.

누나들이 탑쌓은 걸로 이야기 꽃이 피었다.

"어디서 이렇게 멋진돌을 구해서 쌓았댜~~~~~~`"

그 뿐인가 대전 막내동생이 음향기기셑트를 가지고왔다.

음복과 점심을 하고~~~~

농막 부부 불러서 술잔을 나눴다.

하수오 담금주를 제주로 내놨는 데  이 번에는 형의 딸인 조카의 몪이 됐다.

막내동생의  트럼펫 연주가 이어지고~~~~~~~~~

반주에 맞춰서 노랫가락이 흥을 돋궜다.

대성황을 이룬 행사에 조상님들도 흐뭇해하실듯하다.

하나 둘~~~떠나가고  나와 인천동생이 남아서 뒷정리를 했다.

술도 깰겸  시골집으로 가서  아침에 베어논 부추와, 쪽파를 다듬고~~~~~~

동창회 회장님께 전화를 해서  노고를 위로하고 늘 하던대로 이벤틀 간단하게 한다하니, 친구들이 좋아할 거라 한다.

담금주 작품셑트를 준비하고~

   담금주 걸러논 걸로  와인병에 담아 라벨을 붙였다.

열수축튜브를 뚜껑쪽에 삽입을 하고~~~~`

뜨거운 물에  병을 거꾸로해서 담갔다 빼니 이렇게 이쁘게 마감이 됐다.

벌써 다섯 시가 넘어가고 있다.

서둘러 정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주말에 친구들 얼굴 볼 거라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멋진 행사가 되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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