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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고향별곡(12-25)

by 뱜바우 2023. 11. 27.

전 일요일에는 우리 선영의 시제가 있었다.

토요일, 고향으로 가서 산 중에 있는 폐드럼통을 가지고 왔다.

주 중에 화덕을 만들 것을 구상했었다.

내통과 외통으로 구분하고 그 사이에 황토를 이겨 넣어서 단열을 해서 열효율을 높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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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영에 있는 내통으로 쓸 스텐 쓰레기통과  양은 솥을 가져왔다.

지게를 지고  산으로 올라 저번  확인해 놓은 드럼통을  가져왔다.

깊은 산 중에 드럼통이 있다니 알 수 없다. 

바로 위에 철탑이 있었는 데   철탑공사 시  장비에 쓸 연료를 담았던  것인 지 어떤 지   알 수없다.

벌목할  때 나무 실어 나르던 산림도로의 흔적을 따라 데굴데굴 굴려 내려오니 지게에 질 이유가 없다.

절로 가는 비포장도로부터 가져온 웨곤에 싣고  절입구까지 옮겼다.

선영바로 아래에 있는 차를 돌려 절로 올라와 드럼통을 싣고  시골집으로 갔다.

먼저 내통의  바닥을 재가 아래로 내려갈 수 있게 여기저기 구멍을 내고   드럼통의 높이도 70센티 높이로 잘라냈다.

아궁이와  재를 받아낼 곳을 그라인더의 컷팅날을 장착해서 잘랐다.

잘라낸 것은 아래 위 문으로 사용하려  장식을 달고  걸고리도 붙였다.

연통이 들어갈 구멍을 내통과 외통에 내고~~~~~~~~~~~~````

한나절이 지나 한 시가 넘었다.

농막사장은 구경하다 떠나고~~~````

한우농장 사장이 와서 시간을 물으니 그러하다.

라면 끓여서  막걸리를 더했다.

농막사장이 점심시간을 알려줬으면 같이 점심을 하는 것인 데 아쉽다.

일에  몰두하다보니 제일 춥다는 날씨인 데 추운 줄 모르고  시간이 간다.

일요일엔

형이 누가 김치를 준다고 해서 받아오고  사무실로 가서 축문을 뽑아서  고향으로 갔다.

드럼통을 보니 안에 황토를 넣으면 받칠만한 장치가 없다.

내통의 높이에 맞추서 자르고 뒤집으니  드럼통 뚜껑이  황토를 넣으면 받침이 되겠다.

인천동생과 증평동생이 같이 도착한다. 

같이 선영으로 갔다.

 

제기를 닦을 물을 데우려고  들통을 찾으니 없어졌다.

지난 폭우  때 바람이 거세더니 아래로 굴러  계곡으로 떨어져 떠내려 갔나 보다.

사방으로 수소문해도 봤다는 사람이 없고 난감하다.

대전 큰 동생이 차린 제수를 진설하고  정성껏  시제을 올렸다.

형제들 보니 반갑고 즐겁고  좋았다.

음복주도 여러 잔 하고   나 먹으라고 큰 통 두 개에 막걸리를 가득 담아 준다.

동생들이 우물가로가서 제기닦고 물기 훔쳐서 기물창고에 넣었다.

모두 떠나고 다시 시골집에 남아  화덕 만드는 일에 매진했다.

연통은 가스보일러에서 떼어놓은 것을 가지고 했다.

녹도 안 슬고 십상 좋다.

자른 드럼통의 밑에 것과  위에 것을  접합하는 데 애를  먹었다.

한우사장이 와서 많은 도움이 됐다.

아직 황토충전은 안 됐지만 시운전을 해봤다.

연기도 굴뚝으로 잘 빠져나가고 아주 좋다. 아주 조~~~~~~아~~~~~~`

마당에 줄을 매고  널은 무시래기가 잘 마르고 있다.

마누라가  가져오라는 명을 기다려 봐야겠다.

다움 주에는  황토 파다 이겨서 내통과 외통사이를 메우는 작업을 해야겠다.

 

그나저나 태양광차단기가 자꾸 떨어져서 문제다.

돈만 들이고 발전을 못하면 도루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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