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화단에 백일홍과 맨드라미가 붉다.
분꽃도 아침인사를 한다.
그늘막에 올린 호박덩굴에 애호박이 많이 달렸다.
연장 챙기고 알타리씨앗 챙겨서 공장으로 갔다.
가뭄에 발아가 시원찮은 무우의 모습이다.
열무 심었던 곳은 한 개도 안 났다.
열무 심었던 곳, 무우심었으나 나지 않은 빈 공간에 알타리 씨앗을 심었다.
물 주고 씨앗 뿌리고 흙으로 살살 덮고 손바닥으로 꾹꾹 눌렀다.
다시 물 주고 톱밥뿌리고 물 주고~~~~~~~~~~~~
배추묘 사러 농자재마트로 갔다.
얼마 전 어깨수술한 고향친구가 통에 물을 받고 있다.
"야!"
"어깨괞찮어???"
배추묘 심고 여기 빈자리에도 알타리를 심었다.
둑에 잡초를 손으로 일일이 뽑아 내렸다.
15년 넘게 자리지키고 있는 도라지만 남았다.
마당으로 늘어진 가지들을 낫으로 베어냈다.
모두 모아서 뒷마당 호박덩굴 위로 올려 쌓았다.
늘어진 가지를 베어내니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선영 장수말벌집을 보니 벌들이 한 마리도 안보인다.
'도망갔나???????'
호미로 입구를 팠다.
땅이 돌덩이 처럼 단단하다.
"웅~~~~~~~~~"
벌들이 놀라 쏟아져 나온다.
후다닥!!!!!!!!
날이 너무 더우니 움직임이 없다.
선영 위 선산으로 가서 죽은 오동나무를 베었다.
산에 가보니 오동나무가 중간이 덜렁 부러져 밑둥에 걸쳐있다.
딴에는 토봉 분가한 것이 붙었나 확인했으나 줄기가 부러지니 붙었다가도 도망갔지 싶다.
작은 톱 하나로 하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설통으로 써야겠다.
점심 먹고 쉬다가 집에 가려다보니 마누라가 부추 베어오라는 걸 까먹었다.
대문옆에 난 부추를 낫으로 베고 그늘막으로 가져가 꽃대를 뽑아냈다.
이 넘의 모기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몰려와 종아리를 물어댄다.
일요일에는 공장부터 찾아 어제 심은 알타리와 배추에 물을 줬다.
시골집으로 와서 집 앞 개울가 콘크리트 불록에 난 잡초를 뽑았다.
아랫 집터 자리가 비어있으니 그 영역까지 꽃을 심었었다.
개울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낫으로 베어 물구덩이에 처넣고~~~~
동네 어른이 와서 좋은 일 한다고 칭찬이다.
"동네 행사 때마다 도움도 주고 여러 가지로 고맙네~~~~~"
불록사이에 이런저런 꽃을 심었는 데 가뭄에 많이 죽고
그런 중에 도 맨드라미가 돋보인다.
내년에는 맨드라미를 많이 심어야겠다.
오후에 선영으로 갔다.
산소 아래에 있는 토종밤을 주웠다.
알밤 여남은 개 줍고 다음에 주울 때 수월하라고 주변의 잡목을 베어냈다.
다른 지방은 비가 간간이 오는가 본 데 청주에는 비가 안 오니 야속하다.
덥기는 가을날씨가 왜 이리 더운 건 지~~~~~~~~~~~~
'올해 무우, 배추 제 대로 거둘 수 있으려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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