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도 묘삼을 심으러 산으로 갔다.
안방 바닥에 놓여 있는 술병들을 하나둘 시골로 옮기는 중으로 작은 거 다 옮기고 68호 병을 옮기기 시작했다.
술 하고 병무게가 20킬로 가까이 되지 싶다.
고향동네에 막 들어서는 데 관광버스가 서있다.
차세우고 가보니 농사가 바쁘기 전에 동네 주민들이 나들이 간단다.
호주머니에서 비상금을 꺼내서 이장에게 건넸다.
"연락 좀하지 ~~~~~ 이 거밖에 못주네~~~~~~"
"부담시럽게 어떠케 연락해요~~~~~"
차에 올라 어른들께 '잘 다녀오시라' 인사를 하고 내려왔다.
봉지를 하나 건네준다.
전 주에는 여름처럼 덥더니 아침기온이 영하의 날씨다.
상할까 봐 지하실에 두었는 데도 비녀가 많이 커졌다.
선들선들하니 작업하기는 그만이다.
이 번에 끝내려고 열심히 심었다.
동네 아줌마가 건네준 봉지를 펴보니 약밥이 있고 과자류도 있다.
건포도에 호박씨, 밤이 들어가 달큰하니 먹을만하다.
점심을 이것으로 때운다.
산릉 위로는 북풍이 매섭더니 눈발이 날린다.
삼월도 다 가고 있는 데 눈이라니~~~~~~~~
개암나무 암꽃이 발그레하니 이쁘다.
둥굴레도 벌써 싹을 키우고 있다.
선영에 와서 기물창고 지붕에 방수보강 작업을 했다.
방수시트가 남은 걸 그대로 뒀더니 볼썽사납다.
지붕 위에 낙엽을 쓸어내고 치수 가늠해서 칼로 잘라서 댔다.
시트 위를 돌로 눌러놨다.
조경석밑에 금낭화가 꽃을 달고 올라오고 있다.
변이종 윤판나물도 올라오고~~~~~~~~~
현호색도 꽃을 피웠다.
작약도 올라오고~~~~~~~~~~~~
뱜바우가 표지석에 노래했듯이 '꽃피고 새가 우는' 날이 실현되기 직전이다.
묘삼 심고 기물창고 지붕보강하고~~~~~
벌써 네 시가 다돼가고 있다.
일요일에도 고향을 찾았다.
현관계단 옆에 목단이 꽃을 달고 올라온다.
공장둑 매화도 한창이다.
양파도 취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
선영으로 올라갔다.
전 날 작업한 기물창고 지붕에 돌을 올려 눌러서 더 보강하고~~~~~~~~~
제수 산소 앞 쪽에 있는 향나무를 옮겨 심었다.
하나는 흙이 무너진 턱에 고꾸라져 있는 것을 캐다 옮겼다.
고꾸라지면서 햇볕이 안 든 쪽 잎이 절반도 넘게 말랐다.
표지석 뒤로 자리를 파고 심었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던 것을 물을 흠뻑 주고 심었으니 잘 자라지 싶다.
내친김에 한 그루 더 파다 옮겼다.
나무사이가 너무 붙어서 부자연스러운 앞 쪽의 것을 파냈다.
뿌리가 상하기도 했고 가지가 너무 빽빽해서 가운데 가지를 모두 잘라냈다.
안이 휑하니 통풍이 잘 되지 싶다.
심어놓으니 엉성하다.
2~3년 자라면 제모양을 갖추지 싶다.
선영너머에 심어놓은 머위 잎을 채취했다.
영하의 날씨에 잎이 얼어 시든 것도 보인다.
가랑잎을 헤집고 잘르려니 쉽지 않다.
한 봉지하고 나니 한나절이 다 갔다.
점심 먹고 뒤꼍에 자라고 있는 원추리 순을 채취했다.
감나무 잎을 헤치고 자르는 데 뱜이 뱜바우를 보고 놀라서 담틈으로 슥 들어간다.
고양이가 많은 데 뱜이 살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집앞 개울가에 미나리가 많이 자랐다.
한 움큼씩 잘라서 순을 잡고 툭툭 털어내면 잡티가 없어진다.
이렇게 머위,원추리,미나리 삼종 셑트를 완성했다.
살충제를 타서 매실나무에 뿌렸다.
매실이 자라다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함이다.
저 전 주에 캐다 심어논 할미꽃이 꽃을 피웠다.
산에서 볼 때 보다 훨 이쁘다.
힌민들레도 피어나고~~~~~~~~~~
이제 겨우 산불이 잡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 번 일요일엔 한식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반가운 형제들 만나서 막걸리 한 잔으로 못다한 정을 돋워야겠다.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보산행기(16-14) (0) | 2025.04.14 |
---|---|
바보산행기(16-13) (0) | 2025.04.07 |
바보산행기(16-11) (0) | 2025.03.24 |
바보산행기(16-10) (0) | 2025.03.10 |
바보산행기(16-9) (0) | 2025.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