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안전관리자를 새로 뽑아 트레이닝 중으로 마음은 사무실에 가 있지만 주말에 시간을 낼 수 있었다.
공장부터 찾았다.
완두콩이 잡초속에서 모습을 보여준다.
'풀을 뽑아야 하는 데~~~~~~' 이러면서 마음은 다른 곳에 머문다.
하천 변에 있는 공장인 데 이 번에 뚝을 높이는 공사와 더불어 대대적인 보강작업이 한창이다.
뚝이 마을로 향하는 진입로를 겸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손을 대야 한단다.
구석 커브머리를 복개하서 높아진 길의 효율을 높인단다.
그라라고 허럭하고 소나무 하나 감나무 하나가 희생이 된단다.
이 번 공사로 감나무 다 없어지고 딱 하나만 남게 생겼다.
양파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잘 크고 있다.
감자도 싹을 내밀었다.
한식절 산행물은 증평동생에게 전 주 산행물은 대구동생에게 모두 양보하니 내 차지가 없다.
이 번에는 뱜바우 차지~~~~~~~~~
선영의 두릅을 간섭했다.
일주일 새에 훌쩍 자랐다.
줄기가 길게 자라 상품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집에서 먹기는 양이 많고 풍성하다.
한 봉다리 해서 기물창고에 놓고 산을 올랐다.
한 포인트로 가고 있는 데 ~~~~~~~~~~
동네 형수님이 그곳 훑고 막 빠져나오고 있다.
수십 년 나물산행에 이력이 있으니 뱜바우가 대적할 만한 상대가 아니다.
온 동네 산을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으니~~~~~
인사하고 훑고 지나간 자리 뱜바우가 다시 훑었다.
양은 당연히 적지만 뱜바우 차지도 있다.
덤불을 헤치고 설통자리를 찾아 나섰다.
덤불 속에 고사리 자리가 있다.
그야말로 처녀지다. 한 줌 보태고~~~~~
야생두릅을 땄다.
다른 포인트로 이동해 고사리를 찾는 데~~~~~~~~~~~
또 형수님이 보인다.
'오늘은 뭐 가 안되려나보다~~~~~~'
산을 내려왔다.
선영에 자목련이 뱜바우를 맞는다.
조경석 옆의 금낭화도 흐드러졌다.
산에서 캐다 심어논 산수국이 자라고~~~~~~~
개량종 노루오줌도 자라난다.
그늘막 옆에 변이종윤판나물이다.
잎 가장자리가 노랗게 변색된 모습이 압권이다.
자리를 이동해 심은 연도 잎을 올리고 있다.
금붕어를 사다 넣어야겠다.
땀만 열심히 빼고 소득은 별반으로 집에 가려는 데 우리 집 서열 1.2위인 두 여자가 행차를 한단다.
오는 시간이 있으니 집에서 가져온 담금주를 정리했다.
집이 복잡해서 가져온 것이 이제 시골집이 요란하게 생겼다.
뱜바우의 시험포에 삼이 올라오고 있다.
고패삼도 보이고~~~~~~~~
삼지구엽초도 꽃을 달고 올라왔다.
돌나물은 싱싱한 데 울 마누라 눈에는 들지 않는 듯~~~~~~~~~
마누라는 오자마자 개울가에 미나리 뜯기 삼매경에 빠졌다.
"엄청 실한 데 다 못 가져가니 아까워 죽껏네~~~~~~"
이 것 저 것 바리바리 챙기고~~~~~
삼겹살 파티를 했다.
"공장에 엄나무가 엄청 실하게 나왔어~~~~~~~"
이 날 모임도 있고 피곤한 디, 엄나무순을 동료들이 환장을 한단다.
가보잔다.
감전지에 톱을 장착해서 엄나무 잔가지를 잘라 내라고 마누라는 좋아서 환장하고~~~~~~~~~
근대, 방풍을 더했다.
집에 와 씻고 나니 모임에 갈 시간이다.
일요일, 전 날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일찌감치 시골행을 이뤘다.
차를 저수지 뚝 한편에 대고 어제 못다 한 고사리 산행에 나섰다..
탱자나무꽃 오랜만에 본다.
빗물이 채 마르지 않은 산길에 고사리가 제법이다.
명과나무에 꽃이 피었다.
올라가면서 고사리 군락지를 훑었다.
'허허! 어제는 형수님과 숨바꼭질을 했는 디~~~~~~~~'
오늘은 아무도 없는 산 중에 뱜바우 홀로 연신 허리를 굽신굽신 정신없다.
역시 높은 곳이 실하다.
사람들 손 덜 타고 거름기 좋으니~~~~~~~~~
한 번 허리 구부리면 이만큼~~~~~~~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 디, 뱜바우 너무 급하다.
템포를 줄이려 하지만 몸에 밴 습관이 바뀌지 않는다.
덕분에 몸이 고생을 많이 한다.
이 게 몇 개여~~~~~~~~~~~~
전 주에 대구 여동생이 선물해 준 앞치마를 목에 걸고 허리끈을 맺는 디~~~~~~~
고사리 무게가 끈으로 이어져 목을 땡긴다.
나중에는 앞치마를 벗어서 들고 댕기며 꺾었다.
대박!!!!!
봉다리에 가득하다.
배낭 지고 내려왔다.
어느 님의 산소에 조개나물이 꽃을 파워 봄을 노래하고 있다.
영산홍도 인적 없는 산중에 화사하다.
두 포인트 꺾은 것이 5킬로 ~~~~~
어제 가져간 것과 합치면 7~8킬로 되지 싶다.
이 정도면 우리 집 고사리나물 일 년 먹기는 풍족하다.
개울가 콘크리트 불록사이에 꽃잔디가 꽃을 피웠다.
농막 삼총사가 시골집에 모여 점심 겸 막걸리파티를 했다.
화덕에 불붙여 고사리를 데쳐냈다.
동생이 가져온 양은 소쿠리에 가득하다.
뒤꼍에 오가피 순을 따서 집으로 향했다.
이 번 주말에는 농사꾼이 될 참이다.
고구마 심을 곳 두둑도 만들고 고추 심을 곳도 손을 봐야겠다.
풀도 좀 뽑고~~~~~~~~~~~~~~~
산에 삼이 올라왔나 궁금해지는 사월 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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