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추워졌다.
온난화로 별루 춥지않은 겨울을 지냈는 데 근간 겨울치고는 많이 춥다.
지난 주말, 오후부터 눈이 온다는 소식이다.
잘 됐네~~~` 눈이 쌓였을 적에 산소에 제초제를 뿌리면 눈이 녹으면서 농약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효과가 좋다고 들었었다.
시골집에 아파트의 안방 tv옆에 있던 괴목작품 가져다 놓고 농자재마트로 갔다.
차세우고 내려 들어가다가 꽈당!!!!
머리가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내귀에도 크게 들린다.
넘어진 곳을 보니 바닥이 유리알처럼 얼어있다.
이마를 깨든 뒷통수를 깨든 했어야 맞을 거 같은 데 정수리가 땅에 부딪친 거 같다.
어떤 자세로 넘어졌는 지 상상불가다.
머리가 띵~`하다.
농자재마트 주인에게 염화칼슘을 뿌리든 조치를 하라 일렀다.
시골집에서 사다리와 침대 머리장 뜯어놓은 거 차에 실었다.
머릿장은 탑쌓는 데 돌을 체인불록으로 올릴 때, 올리는 돌이 쌓여있는 돌을 건드려 틀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처를 운전해 선영방향에 있는 저수지 쪽을 향했다.
응달진 길에 눈이 수북하고 차가 별루 다니지 않았다.
저수지 못미쳐 승합차가 길을 벗어나 나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누어있다.
겁이 덜컥 난다.
얼른 저수지에서 차를 돌리고 짐을 내렸다.
되짚어와 노인회관 공터에 차를 세우고 다시 선영을 향했다.
두 번 짐을 옮겼다.
오후 부터 내린다는 눈이 점점 더 기세를 더해 내리기 시작하더니 함박눈으로 변해간다.
기왕에 왔으니 농약을 안 뿌릴 수가 없다.
가져온 비닐장갑을 속에 끼고 겉에 반코팅장갑을 꼈다.
마스크도 하고~~
두 포를 뜯어서 작은 pvc통에 쏟아 넣고 골고루 뿌렸다.
눈내리는 선영의 풍경이 아름답다.
헌데 뭘 할 수가 없다.
집에 가는 것도 걱정이 된다.
넘어져 부딪친 머리도 띵~ 하다.
언제 그칠 지 모르는 눈의 기세에 집으로 가기로 했다.
열 시에 고향을 나서 큰 길로 접어드니 차들이 거북이 걸음이다.
20분이면 도착할 집을 한 시간이 걸렸다.
집에 도착하고 조금 있으니 눈이 멎는다 .
젠장!
간만에 혼자 집에서 점심을 하고 ~~
딩굴 딩굴 애꿎은 tv리모콘만 괴롭히다 하루가 다 갔다.
일요일에도 잡을 나서지 못했다.
부딪힌 머리도 띵~~~``한 데다가 고향 기온이 영하15도란다.
참아야 하느니라~~~~~`
스스로에 주문을 걸고 딩굴 거렸다.
한나절을 그리하다 옷갈아입고 산책에 나섰다.
밖으로 나서니 큰 길은 거지반 녹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산책에 나선 사람, 산성산행에서 돌아오는 사람들~~~`
역시 밖으로 나서야 개운하다.
2시간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띵하던 머리도 많이 좋아지는 거 같다.
이 번 주말에는 눈이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밖에서 놀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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