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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고향별곡(12-1)

by 뱜바우 2023. 1. 2.

지난 주말은 2022년의 마지막날과  2023년 새해의 첫날이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주말에  돌탑쌓기에 매진하려던 참이었다.

토요일,먼저 시골집은 둘러봤다.

집 뒷쪽 감나무가 전정을 하다 말아서 볼성사납운 게 마음에 걸린다.

날도 춥고 선영가는 길도 얼어  빙판이고 선뜻  선영으로 가는 게 내키지 않는다.

'마음가는 대로 하지머~~~~`

다래나무 그늘막 옆    은행나무 쓰러진 게 눈에 들어온다.

그 것부터 꺼집에 냈다.

그라인더에 장착한 전기톱으로 잘라서 외양간에 쌓았다.

감나무 전정을 마져 해야하는 데~~~~~~~`

가지가 윗집 지붕쪽으로 간 것이 신경쓰인다.

그냥 자르면 나뭇가지가 쓰러져 지붕을 내리 칠 거 같다. 

그렇지!!

차에서 암벽등반용 로프를 가져왔다.

'이 걸 높은 가지에 걸어  당겨야하는 데?????'

로프와 감전지를 가지고 옥상으로 갔다. 

로프 한 끝은 빨랫줄 기둥에 묶고 절반은 사려서 감전지 주머니에 넣어 가지 윗쪽으로 내밀어 감전지를 돌려  주머니에 있는 로프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맞다, 머리는 장식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빨랫줄 기둥에 묶었던 로프 한 쪽도 감나무 아래로 내렸다.

밧줄 한쪽에 고리를 만들어 반대편 끝을 넣고  당기니 감나무 가지가 옭아매진다.

줄을 이웃집 반대방향으로 당겨서 산에 있는 나무에 바투맸다.

전기톱으로 나무를 잘랐다.

거지반 잘랐는 데~~~~~

나무가 이웃집으로 기울어지려한다.

로프를 맨 쪽으로 가서 몸의 무게를 더해서 당겼다.

몸무게라야 60키로도 안나가니 큰 힘이 지어지질 않는다. 

 

젖먹던 힘까지 더했다.

나무가 산쪽으로 기우는 듯하더니 우장창 쓰러진다.

성공이다.

 

둥치만 있는 감나무가 뻘쭘하니 볼성사납다.

여기에 새순이 돋아서  수형을 만들것이다.

자른 부위에 썪지말라고 페유를 발랐다.

점심을 하고 잔가지 정리를 했다.

나무 하나 베는 데 하루종일 걸린다.

굵은 둥치를  마당으로 가져와 자르고 있는 데 형이 온다. 

친구에게 부탁한  그라인더장착용 톱날이 도착해  전화을 넣었더니 오신 것이다.

그라인더 가져오라 했더니 커팅기를 가져오신다.

커팅기가 신품이다.

"이 게 아니구유 핸드그라인더 가져오라니께유~~~``""

기왕에 가져왔으니 나무용톱날로 바꿔주고 ~~~~`

그라인더에 톱날을 장착해서 시운전을 하니  제대로 작동을 한다.

형이 사는 집에  온돌이 있으니 요긴하게 사용하지 싶다.

설 선물로  제격이다.

장작이 외양간 안에 가득하다.

당장 쓸일은 없지만 언젠간 요긴하게 쓰지싶다.

 

일요일엔 큰 맘먹고 선영으로 갔다.

차를 집근처 노인회관 마당에 두고 배낭메고 갔다.

길이 번들번들 하다.

선영도 남향이라 햇살이 눈부신 곳인 데도 눈이 녹지않았다.

하릴없이 기웃거리다  선영 윗쪽 헛개나무 옆에있는 팽나무를 베었다.

기왕에 왔는 데 물러설 수 없다. 

깡통에 불을 피우고  전정할 때 베어논 항나무가지를 가져왔다.

여기에 불을 붙여 쌓고 있는 돌탑에 돌아가면서 불을 쪼였다.

제례가 있을 때도 향을 피우듯 상서로운 기운을 불러오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기를 바라면서~~``

타고 남은 재가 시커멓게 내려앉았다.

눈도 빨리녹지 싶다.

체인불록에 로프를 걸어  100여키로 되는 돌을 옮기려   연결했다.

체인불록을 작동하는 데 삼발이가 기우뚱한다.

아뿔싸!!

삼발이의 한쪽파이프가 빠져 덜렁거린다.

이 거 설치할 때 연결용 파이프핀을 제거 하지 않았더니 삼발이 발이 파이프에  들어간 부분이 얼마되지 않아 기울면서 빠진 것이다.

파이프를 이리저리 맞춰보려 애를 써봤지만 안된다. 

삼발이를 모두 분해했다.

파이프의 핀 리벳부분을  납작한 정(다가네)으로 중심 쪽으로 오무렸다.

리벳 가운데를 뽀족한  반생조리개로 쳐내니 핀이 빠진다.

늘여논 로프의  매어진 곳을 푸니  삼발이가 쓰러진다.

파이프 분리하고 탑의 높은 곳에  삼발이를 놓고 리벳제거한 파이프를 연결했다.

이제 제대로 삼발이 발이 파이프 깊숙히 들어간다.

파이프 하나 하나를 중심을 향해 밀어올리니  원래의 위치로  삼발이가 선다.

2미터의  파이프를 크램프를 이용해 중간에 가로로 연결했다.

 

삼발이 다시 설치하는 데 하루가 다 갔다.

눈속에서 하루종일 움직였더니  피로가 밀려온다.

새해를 이렇게 시작했다.

미지의 실루엣을 위하여 의미있는 한 발짝을 내디뎠지 싶다.

탑의 완성된 모습을  기다리면서~~~~~~~~~

 

@.이 글을 읽은 모든 님들,새해에는 보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크게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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