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친구의 아들 결혼식이 서울에서 있었다.
금요일,청주사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봤다.
하나같이 못간다는 대답이다.
같이 갈 친구 있으면 가려던 게획을 접었다.
'할 수 없지 머~~~```고향에 가서 진도가 없는 돌탑이나 쌓아야것네~~~~`
고향집 먼저 들렀다.
감나무 가지치기를 했다, 인터넷에 올렸더니 지인이 자른 곳을 비닐로 쌓줘야 한다는 팁을 주신다.
미처 날이새지 않은 시간에 뒤안으로 가서 비닐작업부터 했다.
창고를 열어보니 불이 켜져있다.
일주일을 불이 켜진 채로 둔 것이다.
판재를 벽에 붙였다.
연장을 사용하기 좋게 판재에 못을 박고 걸었다.
금방 눈에 들어오는 것이 사용하기 좋을 듯하다.
선영에 있는 연장통에 있는 것 도 가져다 걸어두고 필요한 것만 가져다 써야겠다.
선영으로 차를 몰았다.
길에는 아직 눈이 덜 녹아 미끄럽다.
삼발이 중간에 파이프를 하나씩 더 설치했다.
삼발이를 지탱하는 버팀줄도 두 줄 더 설치했다.
줄을 늘여 수평을 보면서 1단의 높이를 가늠했다.
높이를 맞춰서 쌓고 2단을 들여쌓기하려는 것이다.
기물청고에 있는 막걸리를 꺼내서 한 잔했다.
추위에 얼어서 얼음 반 막걸리 반이다.
간만에 농막친구가 올라온다.
불러서 막걸리 권하면서 어르신의 안위를 물어봤다.
요양원에 계셨는 데 병세가 악화돼서 집으로 모셨다는 소문을 들었었다.
다행히 호전돼서 다시 요양원에 모셨단다.
지병에 코로나가 겹쳐서 건강이 썩 좋지는 않으시단다.
점심은 친구 불러내 식당에서 했다.
찻상 목공에품을 내어준다.
오후에는 체인불록을 이용해서 내힘으로 못들어 올릴 돌들을 끌어올렸다.
돌을 묶고 체인을 당겨 끌어올리는 것이 에너지 소모가 많다.
한 번 당기는 데 체인 한 마디기 올라오지 싶다.
수없이 당기고 또 당기고~~~~```
돌이 올라오다가 쌓여있는 돌들을 건들지 못하게 시골집에서 가져온 합판을 대고 올렸다.
합판이 미끄러우니 저항도 덜 받고 좋다.
위에서 놀던 농막친구 둘이 내려온다.
"전기윈치를 쓰지그래유?? 농막에서 전기끌면 될 텐 디~~~~`"
"내 전기두 없고 운동도 겸하구~~~`'
친구가 준 목공예품은 노인회관에 내려놓고 집으로 왔다.
"이 거 차마실 때 쓰세유~~~"
간만에 안쓰던 근육을 썼더니 피곤하다.
잠이 안온다.
너무 피곤한가 오줌도 노랗다.
일요일은 조금 늦게 선영으로 갔다.
출근 때 가지고 댕기던 가방을 챙겨갔다.
거기에 당장 필요치않는 선영의 공구들을 담았다.
막걸리 한잔 땡기고 2단을 쌓기 시작했다.
1단의 바닥에 돌을 놓을 자리를 정리하고 하나 둘 돌을 놓았다.
1단보다 60센티 내외를 들여서 자리를 잡았다.
가엣돌 놓고 안쪽에 잔돌을 통에 담아다 부었다.
2단의 윤곽이 들어난다.
2단의 높이를 얼마로 쌓아야 균형집힌 실루엣이 그려질 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작년 봄에 완공 직전에 무너진 탑이다.
이 번 탑은 이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될 거 같다.
완성이 되면 어떤 모습일 지 나자신도 궁금하다.
주말 이틀동안 안쓰던 근육을 깨우는 작업을 열씨미 한 거 같다.
내몸에도 이런 자극이 필요하지 않을까?
만수무강에 도움이 됐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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