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추위는 물러갔지 싶다.
아침에 조금 쌀쌀하고 한낮에는 제법 따뜻하다.
토요일이 봄을 알리는 입춘이었으니 계절은 어김이 없다.
지난 주말도 선영에서 돌탑쌓기에 매진했다.
이제 돌탑 높이도 2미터 50을 넘어가고 있다.
감나무 옆의 땅에서 잔돌을 추리는 작업부터 했다.
곁흙은 얼어서 괭이가 들어가지 않는다.
속흙을 후벼파고 겉흙을 주저 앉히며 돌을 추려냈다.
10여키로 되는 널직한 돌이 나온다.
허리를 굽혀 돌을 들어올리는 데~~~~~``
허리에서 쓱! 하는 소리가 난다.
삐끗 한 것이다.
겁이 덜컥 난다.
지금까지 살면서 허리 다친 일이 없었는 데~~````
허리 돌려보고 다리도 올려보고~~~~~~```
조금 더 올려 쌓려던 것을 급 마무리 모드로 전환했다.
준비된 널직한 돌에 로프로 묶어서 체인불록에 연결해 끌어올렸다.
합판을 탑신과 널적한 돌 사이에 끼워넣어 돌이 올라가면서 쌓여있는 돌을 건들지 않게 했다.
점심 같이한 농막 친구 둘이 내려온다.
사다리를 치워야 겠다.
아래에서 둘이 당기고 위의 탑에서 걸리지 않게 간격을 벌리면서 끌어내렸다.
끌어올린 널적한 돌을 올려 수평을 잡아가면서 셑팅을 했다.
탑의 상륜부를 장식했다.
쌓아놓고 보니 왠지 언발란스한 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일요일에 와서 상륜부를 해체하고 다시 쌓았다.
받침돌의 길이가 너무 길은 것이 원인이다.
훨씬 더 균형잡힌 모습이다.
잔돌을 가져다 돌틈을 메우는 작업을 했다.
돌을 준비한 것이 아니니 땅을 파서 돌을 추려 고무통으로 날라가며~~~~
장식용 둥그런 돌들을 셑팅했다.
탑신 중간에 돌출되게 쌓은 곳에도 장식용 돌들을 올렸다.
점심에 친구가 전선릴 구입했다고 올라온다.
농막 사장이 짜장면을 사가지고 왔다.
같이 점심을 했다.
윗쪽에서 내려다 본 탑의 모습이다.
쌓고 있는 것이 제일 규모가 큰 데 멀리 있으니 작아보인다.
길 쪽에서 본 모습이다.
상석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탑군의 모습이다.
주변 정리하고 탑옆에 대서 석문을 하나 설치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삼발이 해체하면 마무리가 되지 싶다.
다 하고 나면 꽃피는 봄날이 오지않을까?
그 때 이 친구 저 친구들 불러서 나물뜯고,맛난 음식먹으면서 봄날을 노래할 것이다.
허리의 염좌가 얼른 나아서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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