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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3

바보산행기(15-23) 세월이 갈수록  새로운 것보다 옛 것이 생각나고 그리워진다.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망설여지는  것이지 싶다. 지난 토요일, 안방에  걸어뒀던 달리기 완주메달을  거둬서 배낭에 넣고 고향으로 갔다.밤새 눈이 오다 비가 오다 하는 날씨였다.농막사장이  사서 갖다논 엔진톱  리코일스타터가 현관에 놓여있다."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 데 저 세월은~~~~~~~~~~"사무실에서 쓰다 고장 나 구석에 처박아 놨던  벽시계를  얼마 전에 갖다 놨었다.날은 춥고 눈이 오락가락하고~~~~~~~~~~혼자 놀기 달인, 뱜바우가  이 걸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시계를 열어서 바늘을 제거했다.가져온 완주메달의 리본을 분리해서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놓고 철판피스로 고정했다.벽에 걸어봤다.그럴듯하다. 리본이  수북하다.밖으로 나가.. 2024. 12. 23.
고향별곡(13-18) 시골집 대문 기둥옆의 분꽃이 뱜바우의 일주일만의 방문을 반긴다.그늘막으로 올린 호박덩굴에 애호박이 보기좋다.날은 무덥고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날씨지만 어는덧 말복 지나고 처서가 낼 모래다.김장용 무우심을 준비를 해야겠다.변변한 땅이 없으니  공장 콘크리트불록 쌓은 자투리에 심어야겠다.풀부터 말끔하게 뽑았다.가뭄에 땅이 돌덩이처럼 단단하다.비료뿌리고, 붕사, 토양살충제를 골고루 뿌렸다.콘크리트불록의 땅이 다져져서인지 움푹하게 들어갔다.시골집에서 웨곤과 널찍한 다라이를 가지고 와  흙을 퍼다가  채우고 ~~~~~~~~~~마당가에 있는 거름을 옮겨다 골고루 뿌리고   선호미로 뒤집었다.건너편  고속도로 밑 밭에 친구의 차가 보인다. "날더운 디 뭐햐??""가물어서 들깨가 비비 돌아가서 물 주고 있어~~~~~.. 2024. 8. 19.
고향별곡(12-13) 시골집에 조성한 화단에 백합꽃이 아름답다. 지난 주말은 고향에서 놀았다. 공장뚝에 열무 심고 덥어논 거 확인하니 시원찮다. 보온패널을 덥었더니 헌 담요덥은 것만 못하다. 도라지 씨 심고 덥어논 것도 감감하다. 풀부터 뽑았다. 고향에 오면 습관처럼 풀하고 싸움이다. 이 동네 사는 형이 아침운동으로 워킹을 즐기고 있다. 매일 5,500보를 걷는단다. 인사했더니 반갑다고 화답한다. 하수오줄기는 지붕의 눈썹기와까지 올라갔다. 남향이니 일조가 좋아서 잘 자라지 싶다. 피기시작한 맨드라미꽃에 호랑나비가 찾아와 좋은 자리를 다투고 있다. 마당가에 심은 봉숭아도 꽃을 피워내고 있다. 마당은 전 주인가 저 전 주인가 제초제를 쳤는 데도 다시 풀이 무성하다. 마당귀퉁이 자그만 밭에는 열매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토마토도 열..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