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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고향별곡(13-15)

by 뱜바우 2024. 7. 22.

지난 주말은 아버님 기일행사를 위주로 움직였다.

토요일, 공장둑의 옥시기를 땄다.

부피가 넘 많다고 마누라가 대충  껍질 벗겨오란다.

마당 한 옆에 벽돌 놓고 앉아서  겉껍질을 벗겨 가방에 담아 실었다.

애호박은  여전히 무소식이고 호박잎을 잘라서  봉다리를 채우고~~~

대추나무 옆 그늘에 부추가 연해  잘라서 다듬어  담고 ~~~~~~

선영 기물창고에 있는 방충복을 가지러 선영으로 갔다.

어허!  

전주에 왕탱이집을 땄는 데  이젠  토봉든  바로 옆 빈 설통에  왕탱이가 집을 짓고 있다.

시골집으로 와서  창고문 위에 있는  왕탱이집을 털었다.

벽돌 속 공간에 집을 지었는지  벌집이 잡히지 않는다.

손으로 부숴내고  에프킬러 처리를 했다.

다시  선영으로 가서  설통에 짓고 있는 왕탱이를 땄다.

뚜껑을 여니 청개다리에 주먹만 하게  벌집을 짓고 있다.

벌집 따내고  에프킬러처리를 했다.

가져간 술통에 벌집을 담금 했다.

그늘막에  덩굴은 성한데  호박이 달랑 한 개 달렸다.

수박넝쿨은 말라가고  잦은 비에 모든 게  시원찮다.

그런 중에도  열매마덩굴과 박덩굴은 성하다.

마디에 열매마가 달리려 하고  조롱박은 하나 둘 달려 아래로 매달리기 시작한다.

화단에는 백합의 시즌이 가고  메리골드가 하나 둘 꽃을 피워내고 있다.

토요일에 거둬 가져가려는 것들 목록이다.

일요일에는 느지막이 마누라가 챙겨주는 탕국과 밥을 가지고 고향으로 갔다.

마침 비가 참아줘서 무사히 아버님 기일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먼저 도착해서  물 떠다 상석 닦고  제기들  수돗가에 가져다 씻어서 준비했다.

형이 제물을  가지고 올라오시고   조금 늦게  인천 막내가 올라온다.

이 번에는  형의 친구가  보내준 복숭아를 젯상에 올렸다.

털이 있는 과일은 안 올리는 것이 전통인 데  시대가 변하니  올리자는 의견으로 정해진다.

다 지내고 치우려는 데  형의 외동딸이 가족을  데리고 올라온다.

술 한 잔 부어 놓고  절을 시켰다.

탕국과 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사용한 제기를 닦으려 하는 데  물이 안 나온다.

잦은 비에  물을 모아 파이프로 유도하는  맨홀에 침사가 쌓여 입구를 막은 것이다.

침사를 퍼내니 물이 제대로 나온다.

 

음복을 하며 놀고 있는 데 난리가 났다.

젤 큰 손주엉덩이에 왕탱이에  쏘였다.

서둘러 정리하고 살펴보니  상석 아래 기슭에  장수말벌이  집을 짓고 있다.

손주가  구멍 바로 위를 밟았으니  공격을 한 것이다.

병원 가보라 서둘러 보내고~~~~~~~~~

동생은 전지가위를 세 개나 사 왔다.

향나무 전지를 시작하고~~~~~~

제수 산소에 풀을 뽑는다.  

나는 설통에 왕탱이를 잡아냈다.

이 넘들이 한 번 집을 지으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계속  설통아래에서 다시 집을 지을 궁리를 한다.

장수말벌집 짓고있는 곳에  대나무 말뚝을 밖고 축문을 끼워  경계표시를 해뒀다.

다른 형제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다음 벌초할 때 주위에는 벌초를 안하고  가을 지나면   작업을 해서 담금을 해야겠다.

동생을 남겨두고 시골집으로 왔다.

개울가 콘크리트불록사이에 꽃나무를 심은 곳에 난 풀을 뽑고 빈 곳에  마당에 자라고 있는 메리골드를 뽑아다 심었다.

세 시 가까이 되니 동생이 내려온다.

서둘러 정리하고   동생을 터미널로 랜트해 주고 집으로 향했다.

왕탱이  쏘인 손주의  안녕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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