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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바보산행기(13-18)

by 뱜바우 2022. 10. 17.

지난 주말도 바쁘게 지나갔다.

시골집세입자가 토요일 늦게 이사를 간다하고 ~~~````

세를 들이면 열이면 열, 모두 집을 엉망진창으로 방치하니  이제부터는  아예 세를 들이 지  않고  내가 주말에 오며가며  돌보기로 했다.

보일러 기름이 없다.

  주 중에  농협주유소에 입금하고  토요일 오후에  주유하기로 했다.

오전에는  시간이 남으니 산으로 갈 수밖에`````````

 전 주에 도라지 봐뒀던 곳으로 가려했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송이 땄던 산으로 갔다.

구절초가 가는 가을을 재촉이라도 하는 듯 마지막을 화사하게 장식하고 있다.

가을도 한 복판을 넘어가고 있다.

참나무잎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하늘에는 옅은 구름이  수를 놓고~~```

 

단풍나무잎도 붉게 물들고 있고~~~~````

누가  이렇게 낮은 기온에도 송이를 봤다는  소식이다.

해서 이 산을 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

혹시 작년에  송이를 보구 올해 안보이던 곳에 송이가 났나 확인 차 나섯지만 역시나다.

피어난 지 얼마 안되는 운지가  탐스럽다.

빈배낭에 이 거라두~~~~~~```

표고를 봤던곳을 확인했다.

한 해에 한 번만 나는 것인 지  깨끗하다.

오후에 약속이 잡혀있던 세입자는  일찍 떠난단다.

친구차 빌려가는 데  일찍왔단다.

한 나절이 다돼가고 있다.

오후에  기름차가 온다니  서둘렀다.

아침에 봐둔  구절초를 채취했다.

형이 소음인이라 찬음식을 못드시고  찬 자리는  앉지도 못한다.

해서 전에  얘기가 있었다.

''구절초 많은 곳 아는 디  해다 드리까유?"

"조금만 해와봐~먹어보게~~~~"

허허~ 이 사람, 꽃을 든 남자가 아니라  꽃을 진 남자~~~~~~``

준비해간 자루에 뻥빵하게 두자루 담아서  한자루는 배낭에 넣고 한 자루는 들고 산을 내려왔다.

시골집에 도착해서 둘러봤다.

놓고간 짐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주중에 산, 프로판용기 두 통을 연결하는 투인호스와 조정기를 결착해서 호스에  고정했다.

구절초 한 자루는  형네 집에 갖다놓고 한자루는  창고에 자리깔고 널어놨다.

요즘 구절초가 관절에 좋다고 매스컴에  회자되니  연골이 닳은 뱜바우도 먹어봐야겠다.

세 시      반이 돼서  난방유가 도착한다.

기름 넣고 보일러 돌려보고 집으로 왔다.

일요일에도 고향으로 갔다.

먼저 고춧대 뽑고, 붙어있는 고추 따고 ,정리해서  호박구덩이에  올려놨다.

썪어서 거름이 되라고~~``

가지따고 애호박도 다섯 개 따고~`

친구에게 전화했다.

"갓 좀 뽑아가~~~~``

감을 땄다.

조금 이르지 싶지만 올해는 감꼭지병이 걸려 자꾸 물러서 떨어지니  얼른 거둬야겠다.

친구가 부부동반으로 온다.

애호박과 가지, 홍시를 줘서 보냈다.

"홍시 다 가져가면 먹을게 없잔유~`'

"따다보면  또 나오니께 유~~~~~~~~`"

홍시 나오면 지나가는 동네 사람 불러세워 나눠주고~~~~~```

 

알타리무우가 시원찮다.

잎만 무성하고 뿌리비육이 잘 안된 거 같다.

배추도 이제 겨우 속이 차려한다.

무우도 작년만 못하다.

바닥에  붙어있는 잎을 떼어냈다.

고향집으로 와서 형이  렌지 새 걸로 갈고 가져와 손봐뒀던   걸로  연결했다.

싱크대에 착 붙는 평면형인 데  앵글로 대충 다이를 맹글어 놨었다.

점화 스파크가 안튄다.

건전지가 다됬다.

전등도 안 들어오는 것이 많다.

이 거 저 거 손을 봐야겠다.

뒤안으로 가서 주방출입문 옆에 수도베관이 노출된 곳주변을 벽돌로 쌓고 빈공간에 흙을 채워넣었다.

제일 취약했던 곳을 흙속에 묻었으니  안심이다.

홍시딴 거 아랫집 형님에게 건네고  집으로 왔다.

엘레베이터에 보면 인사하는 아랫층 여자가 탄다 가지 세 개 건넸다.

푸성귀 많이 가져가야 마누라 탐탁치 않단다. 

식구 수 생각해서 반찬을 해야하는 데 잔뜩 해놓고  안 먹는다고  투정이다.

 

 시골집을 어떻게 관리해야 될 지 걱정이다.

투자를 하자니 마누라는 펄쩍 뛰고 쌈짓돈도 동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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