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도 바쁘게 지나갔다.
시골집세입자가 토요일 늦게 이사를 간다하고 ~~~````
세를 들이면 열이면 열, 모두 집을 엉망진창으로 방치하니 이제부터는 아예 세를 들이 지 않고 내가 주말에 오며가며 돌보기로 했다.
보일러 기름이 없다.
주 중에 농협주유소에 입금하고 토요일 오후에 주유하기로 했다.
오전에는 시간이 남으니 산으로 갈 수밖에`````````
전 주에 도라지 봐뒀던 곳으로 가려했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송이 땄던 산으로 갔다.
구절초가 가는 가을을 재촉이라도 하는 듯 마지막을 화사하게 장식하고 있다.
가을도 한 복판을 넘어가고 있다.
참나무잎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하늘에는 옅은 구름이 수를 놓고~~```
단풍나무잎도 붉게 물들고 있고~~~~````
누가 이렇게 낮은 기온에도 송이를 봤다는 소식이다.
해서 이 산을 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
혹시 작년에 송이를 보구 올해 안보이던 곳에 송이가 났나 확인 차 나섯지만 역시나다.
피어난 지 얼마 안되는 운지가 탐스럽다.
빈배낭에 이 거라두~~~~~~```
표고를 봤던곳을 확인했다.
한 해에 한 번만 나는 것인 지 깨끗하다.
오후에 약속이 잡혀있던 세입자는 일찍 떠난단다.
친구차 빌려가는 데 일찍왔단다.
한 나절이 다돼가고 있다.
오후에 기름차가 온다니 서둘렀다.
아침에 봐둔 구절초를 채취했다.
형이 소음인이라 찬음식을 못드시고 찬 자리는 앉지도 못한다.
해서 전에 얘기가 있었다.
''구절초 많은 곳 아는 디 해다 드리까유?"
"조금만 해와봐~먹어보게~~~~"
허허~ 이 사람, 꽃을 든 남자가 아니라 꽃을 진 남자~~~~~~``
준비해간 자루에 뻥빵하게 두자루 담아서 한자루는 배낭에 넣고 한 자루는 들고 산을 내려왔다.
시골집에 도착해서 둘러봤다.
놓고간 짐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주중에 산, 프로판용기 두 통을 연결하는 투인호스와 조정기를 결착해서 호스에 고정했다.
구절초 한 자루는 형네 집에 갖다놓고 한자루는 창고에 자리깔고 널어놨다.
요즘 구절초가 관절에 좋다고 매스컴에 회자되니 연골이 닳은 뱜바우도 먹어봐야겠다.
세 시 반이 돼서 난방유가 도착한다.
기름 넣고 보일러 돌려보고 집으로 왔다.
일요일에도 고향으로 갔다.
먼저 고춧대 뽑고, 붙어있는 고추 따고 ,정리해서 호박구덩이에 올려놨다.
썪어서 거름이 되라고~~``
가지따고 애호박도 다섯 개 따고~`
친구에게 전화했다.
"갓 좀 뽑아가~~~~``
감을 땄다.
조금 이르지 싶지만 올해는 감꼭지병이 걸려 자꾸 물러서 떨어지니 얼른 거둬야겠다.
친구가 부부동반으로 온다.
애호박과 가지, 홍시를 줘서 보냈다.
"홍시 다 가져가면 먹을게 없잔유~`'
"따다보면 또 나오니께 유~~~~~~~~`"
홍시 나오면 지나가는 동네 사람 불러세워 나눠주고~~~~~```
알타리무우가 시원찮다.
잎만 무성하고 뿌리비육이 잘 안된 거 같다.
배추도 이제 겨우 속이 차려한다.
무우도 작년만 못하다.
바닥에 붙어있는 잎을 떼어냈다.
고향집으로 와서 형이 렌지 새 걸로 갈고 가져와 손봐뒀던 걸로 연결했다.
싱크대에 착 붙는 평면형인 데 앵글로 대충 다이를 맹글어 놨었다.
점화 스파크가 안튄다.
건전지가 다됬다.
전등도 안 들어오는 것이 많다.
이 거 저 거 손을 봐야겠다.
뒤안으로 가서 주방출입문 옆에 수도베관이 노출된 곳주변을 벽돌로 쌓고 빈공간에 흙을 채워넣었다.
제일 취약했던 곳을 흙속에 묻었으니 안심이다.
홍시딴 거 아랫집 형님에게 건네고 집으로 왔다.
엘레베이터에 보면 인사하는 아랫층 여자가 탄다 가지 세 개 건넸다.
푸성귀 많이 가져가야 마누라 탐탁치 않단다.
식구 수 생각해서 반찬을 해야하는 데 잔뜩 해놓고 안 먹는다고 투정이다.
시골집을 어떻게 관리해야 될 지 걱정이다.
투자를 하자니 마누라는 펄쩍 뛰고 쌈짓돈도 동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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